담양군이 최근 2013년 주민참여예산제 주민건의내용 결과를 공개한 가운데 총 23건에 11억여만원을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금년 예산 편성을 위한 주민참여 예산제 의견서를 접수받은 결과 총 59건이 제출됐다.

아울러 군은 관내 12개 읍면 주민들로부터 제안받은 사업에 대해 해당부서의 타당성 검토와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우선순위 선정 과정을 거쳐 총 23건에 10억9,500만원을 반영했다.

주요 예산편성 내용으로는 △고서 동운지구 광역상수도 시설 설치 2억8,000만원 △남면 풍암마을 배수로 정비 5,000만원 △창평 유촌마을 배수로 정비 2,000만원 등이다.

군은 또 △창평 유곡마을 배수로 정비 2,000만원 △대덕 시목리 농로 석축공사 2,000만원 △대덕 문학리 배수로 정비 4,000만원 △용면 박곡 배수로 정비 3,000만원 △대전 신남마을 배수로 정비 8,000만원 △대전 평장 배수로 정비 2,000만원 등의 예산을 편성했다.

하지만 ▲담양읍 가산리 배수로 및 농로 정비 ▲남면 풍암마을 기계화 경작로 포장 ▲월산 월산리 농로포장 등 상당 건의 주민숙원사업이 추진이 가능함에도 불구, 검토 결과 추후 반영 또는 수용 불가로 판정돼 이에 따른 재원마련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한편 군은 주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예산 반영 결과를 담양군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한편 2014년 이후 반영되거나 수용불가된 사업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주민참여예산제의 안정적인 정착과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주민참여예산위원의 역량 강화와 주민 참여기회 확대 등 운영의 내실화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이와관련 지역의 한 주민은 “주민참여예산제를 통한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성 예산 편성도 중요하지만 주민제안 공모 등을 실시해 군 전체가 공감할 수 있는 정책사업 위주의 보다 창조적이고 실현 가능한 사업이 예산에 반영됐으면 한다”는 바램을 전했다.

그는 또 “주민참여 제고 및 제도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제안한 사업이 최종 선정될 경우 우수 제안사업자로 인정해 연말에 시상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주민참여예산제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실질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들이 바로바로 선정되고 진행돼 신속한 문제해결은 물론 재정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여 나가겠다”면서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주민참여예산제란 단순 의견제시에 그쳤던 기존의 주민참여를 개선해 예산편성 기회 일부를 주민에게 부여,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을 주민이 직접 선정할 수 있도록 마련됐으며 담양군의 경우 지난 2007년 주민참여예산제운영조례안이 제정됐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