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없이 운영하는 담양읍 시내 관통구간의 심장부인 터미널 앞 회전식 교차로가 일반 교차로 보다 교통흐름이 원활하고 교통사고 발생율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담양군과 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완공된 터미널 앞 회전교차로를 대상으로 설치 전후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회전교차로는 교차로 중앙에 원형 교통섬을 두고 신호등 없이 원형 교통섬을 시계 반대뱡향으로 일방통행하는 교통체계로 전국적으로는 지난 2010년 도입됐다.

물론 회전교차로 시행 초기에는 이용에 대한 홍보 부족으로 교차로 진입에 애를 먹거나 심지어 역주행 장면이 포착되는 등 혼란을 겪는 운전자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회전교차로 이용이 정착기에 접어들면서 통행속도도 20%가량 향상됐고 통행시간도 15%가량 줄어 원활한 교통흐름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금전적으로 환산하면 연평균 3억6000여만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일반적 평면교차로에 비해 차량간 상충 횟수가 약 75% 감소하고 심각한 사고원인인 되는 교차 상충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보행자간 상충도 약 50% 감소하는 등 안정성 향상 및 대기시간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연료소비, 대기오염배출량 및 소음 감소, 교차로 처리용량 증대에 따른 혼잡비용 절감으로 온실가스 배출 억제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원형 교통섬을 이용한 경관 연출 등 부수적 효과를 보고 있다.

이와관련 본지 택시통신원인 최모(49)씨는 “회전교차로는 양보를 우선으로 진입차량이 한쪽 방향(오른쪽)으로 회전하는 통행 방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운전자들이나 보행자들이 서로 양보하는 미덕이 원할한 교통흐름은 물론 교통사고 예방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군 교통관리계 관계자는 “지난해 회전교차로 완공 후 교통흐름이 원활하고 교통사고도 이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사업효과를 분석하고, 부족한 사항은 보완하는 등 교통체계 정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과 익산국토관리청은 급커브 등 기형적 교통구조와 신호체계로 몸살을 앓아 오던 터미널 앞 4거리에 국비 15억여원을 투입, 지난해 초 진입도로 확포장과 함께 회전교차로 공사를 마친바 있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