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에 국내 최초의 대나무를 활용한 맥주 공장이 들어선다.

군에 따르면 대나무식품 가공업체인 담주영농조합법인(대표 김형락)이 사업비 5억원(국비 2억5천만, 군비 5천만, 자담2억)을 들여 담양읍 삼다리 23-1번지 일원에 대나무맥주 및 죽순소세지를 주 생산품으로 한 공장 신축과 생산설비 설치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 90%의 공정율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군은 지난 2010년 초 순천대와 남부대, 광주 맥주제조업체 등과 함께 기존 맥주에 대나무의 효능을 첨가한 기능성 맥주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군은 또 대나무맥주와 어울리는 안주로 죽순소세지와 댓잎 닭육포도 개발했다.

특히 대나무맥주는 기존 맥주에 대나무의 효능을 첨가해 항산화 성분과 총 페놀 함량을 높여 노화 억제 기능을 해주는 웰빙 맥주로 알려졌다.

또한 죽순의 효능을 그대로 살린 ‘죽순소세지’는 식이섬유와 단백질을 비롯해 칼륨과 인, 황, 마그네슘 등이 들어 있어 변비와 여성의 다이어트에도 효과 만점이다.

이에따라 군은 개발에 성공한 대나무맥주와 관련 식품을 특허출원 등을 통해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최근 수년간 대나무축제에 출품, 대대적인 시음장 운영 및 홍보 활동을 펼쳐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바 있다.

한편 지난해 6월 설립된 담주영농조합법인은 흔히 ‘하우스 맥주’로 불리는 맥주 제조·판매를 주력 업종으로 한 지역 유일의 마이크로브루어리(Microbrewery) 회사다.

‘하우스 맥주’는 대규모 맥주회사와는 달리 소규모로 자체 맥주 제조설비를 갖추고 맥아, 호프, 효모 등의 원료와 고유의 제조방법으로 만든 맥주로 총 제조량의 반 이상을 도매로 판매하는 것으로 분류돼 있다.

이와관련 군 대나무자원연구소 관계자는 “하우스맥주가 아직은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지만 유럽에서는 수백 년 된 산업이며 미국에서는 마이크로브루어리가 1,400군데가 넘는다”면서 “일본과 중국에서조차 수많은 소규모 맥주회사들이 독특한 맥주들을 제조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또 “담양은 물이 맑고 깨끗한 것이 장점”이라면서 “대나무가 담양의 상징물이 되었듯이 대나무맥주와 죽순소세지가 담양의 상징적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