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출신으로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인 이이남 작가가 아날로그방송의 종료와 디지털방송의 개시를 맞아 오브제와 디지털 아트를 이용한 새로운 미디어아트의 미래를 제시한다.

'굿나잇 아날로그 굿모닝 디지털' 이란 주제로 지난 28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2013년 2월28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에서 개최된다.

2013년 1월1일 오전 4시를 기점으로 대한민국 TV는 아날로그 방송에서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된다.

또 2013년은 비디오아트 탄생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 역사적 시점을 기념해 이이남 작가는 TV의 역사와 디지털 아트의 비전을 제시한다.

이에 주로 동양의 고전회화를 재해석한 디지털 작품을 선보였던 이이남 작가가 기존의 대표작품을 보여주는 동시에 기존의 스타일과는 다른 새로운 디지털 아트의 미래를 제시하는 역사적인 전시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마르셸 뒤샹의 ‘레디메이드’(1916)라는 개념으로 시작한 현대미술이 백남준이 제시한 새로운 TV의 시대인 ‘굿모닝 미스터 오웰’(1984)를 거쳐 이이남의 쌍방향적 디지털 아트(1913)로 이르는 약 100여 년간의 현대미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디지털 아트의 시대를 연다는 의미가 있다.

이이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각종 오브제와 디지털 영상을 이용한 신작 40여 점을 선보이며, 1963년 백남준이 세계최초로 조작된 TV를 활용한 지 50년이 지난 2013년 백남준의 단방향적 아날로그 TV에서 쌍방향적 디지털 TV로 바뀐 새로운 시대의 디지털 아트를 선보이게 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TV (Television) 의 Tele (미래)+Vision(보다) 개념을 통해 역사적 상황을 조명하는 내용으로 준비했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