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이 내년 1월 1일부터 돼지이력제(농장식별번호)를 전면 도입키로 해 주목된다.

군에 따르면 2013년부터 돼지와 돼지고기의 생산 및 판매 이력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를 안심시키는 ‘돼지이력제’ 기반 구축을 위해 최근 관내 23개 양돈농가에 대해 식별번호 표시기(문신기) 공급을 완료했다.

돼지이력제란 지난해 발생했던 구제역 등의 가축전염병 발생시 추적 가능성 확보를 목적으로한 식별체계로서 돼지와 돼지고기의 거래단계별 정보를 기록 관리해 문제발생 시 신속한 조치를 가능케 하고 판매시 이력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를 안심시키는 제도로 ‘생산이력’과 ‘유통이력’ 2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아울러 제1단계인 생산이력은 농장별 고유 식별번호를 부여하고 출하시 고유 식별번호를 표시(문신)하는 단계이며, 제2단계인 유통이력은 도축 이후 돼지고기의 이력을 식별하기 위해 도축단계에서 농장식별번호 등을 고려, 새로 이력번호를 부여해 관리하는 단계이다.

따라서 각 농장의 식별번호를 종돈과 모돈, 육성돈, 비육돈의 오른쪽 엉덩이에 23?80mm의 고유번호 6자리로 표시하며 자돈은 왼쪽 귀에 붉은색으로 표시해야 한다.

이에따라 내년부터 돼지를 양돈장 밖으로 이동시킬 경우 반드시 예방접종 표시를 해야하며 농장식별 번호가 없는 돼지는 이동 또는 도축이 금지된다.

또한 양돈농가가 예방접종을 하지 않을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도 부과된다.

소비자는 인터넷·스마트폰 등으로 돼지 생산자 및 소재지, 도축장, 도축일, 브랜드명 등 이력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국내산 돼지고기에 대한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

이밖에도 문제발생 시 이동경로에 따라 역추적해 신속한 조치가 가능한 것은 물론 타지역산 및 수입산이 담양산으로 둔갑해 판매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군은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하는 양돈장 고유 식별번호 표시(문신)제도를 철저히 이행해 향후 ‘소 및 쇠고기 이력관리에 관한 법률’개정과 함께 본격 시행되는 돼지이력제 기반을 탄탄히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군은 또 돼지 이력제가 본격 시행될 경우 국내산 돈육에 대한 소비자 신뢰 구축으로 소비량 증가에 따른 양돈농가 대외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