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군내버스를 운행하는 D운수가 경유지 운행 횟수를 임의대로 축소, 조정 운영해 말썽을 빚고 있다.

담양군과 남면지역 일부 주민 등에 따르면 최근 D운수는 고서 사거리에서 남면 구산리를 경유하는 225번 군내버스 운행을 차량고장 등을 이유로 운행 횟수를 임의로 축소 운행하다 승객들의 반발을 샀다.

D운수는 담양군으로부터 오전 7시 20분부터 오후 9시까지 하루 11회, 광주 광천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광주역-문화동-각화동-고서사거리-남면 구산리를 경유하는 광주~남면 구간 등 관내 전역에 대한 군내버스 운행허가를 받았으나 최근 일부 노선에 대해 횟수를 임의 축소 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승객 전모씨는 “평소 자주 이용하는 고서-남면 간 버스운행 횟수와 경유 시간이 오락가락해 운수회사에 문의한 결과 운행 시간이 조정됐다는 답변을 듣었다”면서 “운수회사의 어려운 사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사전 아무런 고지없이 일방적으로 횟수를 축소 운행하는 것은 승객들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모 씨는 또 “문화와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도심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농촌지역이 기본적으로 보장받아야 할 대중교통 분야에서도 홀대를 받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언쨚다”며 “관계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과 단속에 힘써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이번 주민민원 건과 관련해 운수회사에 행정처분 사전예고장을 송부한 상태”라며 “D운수에서 제출한 의견서 등을 토대로 경유지 위반 여부에 대해 진상조사에 나서 그에 상응하는 행정처분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또 “관내 일부지역의 경우 1-2명만 태우고 운행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적자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라며 “주민들의 편의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운행 감축이나 노선 폐지 여부에 대해 당장 결정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D운수는 그동안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담양군민의 발이 돼 대중교통으로서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해 왔으나 유류대의 가파른 인상과 농촌인구의 감소, 자가용 차량의 급증 등으로 운송수입이 크게 줄어 들면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입장이다.

D운수측은 “유류대 상승과 승객 감소 등으로 회사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군 당국의 손실보전금의 확대 지원 등 특단의 조치가 마련되지 않는 한 정상적인 버스 운행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편 운수사업법상 노선과 운행 횟수 등을 위반하면 과징금을 부과하고 이후 계속해서 위반하면 노선을 취소할 수 있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