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따뜻한 이웃이 있어 고서면 동운리에 사는 조모씨는 올해 그 어느 해 보다도 훈훈한 겨울을 나게 됐다.

군에 따르면 ‘사랑을 실천하는 대숲마을 사람들’(대표 신대철)과 지역 후원단체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1천5백여만의 후원금과 건축자재, 건축인력을 모아 사랑의 집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고 지난 13일 지역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고서면 동운리 조모씨의 새로운 집에서 집들이 행사를 가졌다.

조씨는 오랫동안 타인의 집에 무료로 거주했으나 지난 8월말 갑작스레 살고있던 가옥이 매각됨에 따라 이사할 집을 얻을 능력이 없어 오도가도 못할 신세가 됐다.

이같은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담양지역 각 봉사단체 및 후원기관의 참여로 공가를 알아보고 집주인으로부터 사용승락을 받아 지난 9월 중순부터 집고치기 사업을 시작, 장장 3개월여에 걸친 공사를 마치게 된 것.

수년간 비어 있던 집이라 기둥만 남겨두고 신축하는 전공정이 필요하였던 바 사랑을 실천하는 대숲마을사람들 신대철 대표와 무상스님, 회원들이 기존건물 철거를 시작하면서 허종환 창진개발 이사가 지붕공사 후원을, 김태균 광주엘지하이샤시 대표와 김철호 신강산업대표가 창문제작 시공을 약속하는 등 사랑의 손길이 이어졌다.

이어 허정남 담양타이루 대표가 수장공사를 지원하고 김익현 유니아씽크대표가 씽크대를 제작 직접 시공하는 등 후원의 발길이 계속됐다.

또한 김일진씨의 상하수도 공사지원, 신금영 광주푸른인테리어 대표의 내외장 페인팅, 정병희 추성라이온스회장과 김창중님의 보일러시공 후원, 김복남 새담양라이온스클럽 회장과 신청관 담양여성라이온스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도배장판을 완료함으로써 3개월 간의 주택 대수선 공사를 마무리 하게됐다

이밖에도 국근섭 명가혜 대표, 라정숙 고서면여성의용소방대 간식제공, 군청 주민복지과 및 고서면사무소에서 행정적 지원과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지역의 각 사회단체에서 냉장고, 난방유, 백미 등을 지원해 담양군이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사람들이 사는 살기좋은 고장임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형식 군수는 “지역의 여러 봉사단체와 기관들이 십시일반 협조해 추운날씨가 닥치기 전에 좋은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은 자원봉사야말로 지역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길”이라며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번 집수리 공사를 주도한 ‘대숲마을 사람들’은 죽녹원 일원에서 매주 토·일요일 음악공연을 펼쳐 사랑의 성금을 모금해 오고 있으며, 지난 6월과 8월에 6백만원을 담양군에 기탁,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한 난방비 등을 지원한바 있다.

한편 이날 집들이 행사에서 조씨는“오늘 저의 보금자리를 사랑의 손길로 채워주시고 필요한 물품까지 마련해 주시니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될지 몸둘바를 모르겠다”면서 “소중한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그 고마움을 갚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이날 집들이 음식 또한 신대철·이명숙(담채·담양읍 양각리 소재) 부부가 직접 마련해 후원자들과 지역주민들을 대접함으로써 더욱 인정어린 훈훈한 집들이 행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