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대 담양군의회가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평가다.

담양군의회는 지난 19일 열린 제170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이정섭 군수를 출석시킨 가운데 최근 대두되고 있는 군정현안에 대한 집행부의 구체적인 대안이 무엇이냐며 현장 사진을 증거 자료로 제시하면서 송곳 같은 질문을 퍼부었다.

이번 군정 질문은 초선인 윤영선·박종원·김기성·한만순 의원을 비롯한 김동주 의원이 환경, 도로, 예산, 복지, 군정운영 전반에 대한 질문과 대안 정책 제시에 나서 주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

특히 이번 군정질문에는 이정섭 군수의 공약사업과 관련한 사항이 많아 이에 대한 군수의 답변은 물론 추가질문을 통한 공방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질문의 물꼬를 연 김동주 의원은 "군도 3호선(문재-갈전)위험도로 구조개선 사업을 비롯 창평 유천지구 전원 마을 조성, 보건 지료소 신축, 방울토마토 연합사업단 구성 및 축산농가 축분처리시설 설치 의향은 없느냐"고 추궁했다.

이어 윤영선 의원은 "대나무 생태공원 부실공사에 대한 대책 강구에 대해 강도있게 지적하고 대나무 축제 예산 집행의 투명성 확보 및 민간 이양, 벼 대체 작목 개발 철저, 투자 유치 사업의 추진 의지, 유해조수 피해 구제 대책에 대한 해결 의지와 군수의 복안을 밝히라"며 관련 법규와 현장 자료사진을 증거 자료로 제출하는 등 집행부를 압박했다.

한만순 의원은 질의에서 "지역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특성화 교육 사업 유치 의향 및 교육 경비 부담의 지원 방법 제도화 계획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여성단체 활성화, 건전한 예산 운용 방안과 각종 군정 정책 결정시 권한을 실과단장에게 위임할 용의가 있느냐"고 촉구했다.

박종원 의원은 "죽녹원·시가문화촌·종합실내체육관 일대 주차 민원 해소 대책과 죽녹원 및 시가문화촌 통합 운영방안에 대해 질문의 강도를 높인 후 군청 청사의 효율적인 활용방안, 각종 위원회 정비와 사회단체 보조금 지원, 민선 3기 생태도시화 정책과 대나무신산업 정책의 지속 추진 의지가 있냐"고 따졌다.

마지막으로 질의에 나선 김기성 의원은 "택시 활성화와 마을 버스 운용 대안을 비롯 문화재 보호구역내 주민들의 불편사항 및 농업 기간산업의 인프라 구축 방안을 제시하라"고 실물경제와 주민들의 실생활에 밀접한 사안에 대해 집중 추궁하는 등 종전의 현황파악이나 나열식 질의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의원들의 질의를 지켜본 공직자들은 "의원들의 의욕이 넘치는 것 같아 앞으로 의정활동에 기대를 가져도 좋을 것 같다" 며 "5대 의회 의원들의 질문 강도나 방향이 4대 의회와는 확실히 다르다.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답변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