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국립공원 지정 여부가 오는 12월 최종 결정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국 21번째 국립공원 지정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광주시와 담양군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12월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무등산이 걸쳐 있는 광주 동구와 북구, 담양군, 화순군 등 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환경부는 이와함께 산림청과 농림수산식품부 등 중앙부처와 협의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광주시는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 타당성 용역을 거쳐 최근 약 78㎢에 달하는 구역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달라고 환경부에 요청한 바 있다.

자치지역 별로는 광주 북구가 28.85㎢(35.0%)로 가장 많고, 동구 21.07㎢(25.6%), 화순 17.62㎢(21.4%), 담양 14.76㎢(17.9%) 등이다.

한편 담양·화순과 경계를 이루며 광주 도심에 인접한 무등산은 한해에 650만명(2010년 기준)이 찾는 등 북한산(850만명) 다음으로 탐방객이 많아 이번 타당성 조사에서도 빼어난 자연경관과 뛰어난 접근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등산은 또 수달과 구렁이, 상제나비 등 멸종위기종 11종을 포함한 2천296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해발 1천10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 서석대·입석대 등의 주상절리가 분포하는 등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는 “광주-담양-화순 등 3개 시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무등산은 공원구역과 주변이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자연자원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산 높이가 1천ｍ가 넘는다”며 “주변에 많은 역사문화 자원이 산재해 있고 환경부가 국립공원 지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돼면 무등산과 함께 담양 브랜드 가치가 동반 상승함은 물론 국내외 탐방객 증가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란 기대이다.

또한 공원관리비 국비투자로 각종 공원사업의 추진이 가속화 되고 전문적 공원관리에 힘입어 생태계 보전과 훼손지 복원의 가속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립공원은 ▲지리산 471㎢ ▲설악산 398㎢ ▲오대산 303㎢ ▲내장산 81㎢ ▲북한산 79㎢ ▲월출산 56㎢ 등 총 20곳이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