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면 제월리 마을 인근에 건설폐기물처리장 건립이 추진되자 주민들과 면내 농업인단체가 소음, 비산먼지, 지하수 오염 등에 따른 주민건강 위협을 이유로 ‘건설폐기물처리장 결사반대’ 현수막을 내거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사업자인 인원산업이 봉산면 제월리 53번지 외 3필지(구 은성석재 부지) 9,364㎡ 터에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사업장을 건립하고자 사업계획서를 담양군에 제출했다.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사업장의 영업대상은 폐콘크리트, 폐아스콘, 폐벽돌, 폐블럭, 폐기와, 건설오니, 혼합건설폐기물 등이며 이같은 폐기물 처리를 위해 파쇄 및 분리선별 등 재활용 시설 설비를 갗추게 된다.

이에대해 마을 주민들은 “조용하고 평화롭게 살아오던 마을 인근에 건설폐기물처리장이 웬말이냐”면서 “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서면 소음과 날림먼지 등 공해에 시달려 주민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는 등 생활에 엄청난 손해를 입는다”며 결사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또 “건설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서면 폐기물을 싣은 대형트럭이 수시로 드나들면서 공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미세먼지 등이 마을로 날아와 빨래도 마음 놓고 널지 못하는 등 생활 불편은 물론 각종 교통사고 위험도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주민들은“건설폐기물처리장이 마을 인근에 들어서 본격 가동되면 음용수인 지하수의 오염과 개발예정지보다 저지대에 위치한 농경지의 오염 및 진출입 곤란 등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을의 한 주민은 “폐기물처리장이 먼저 들어선 이후에 민가가 들어 온 경우에도 민원 발생시 기존 시설도 폐쇄 또는 이전하는 것이 최근의 추세”라며 “왜 주민들이 결사반대 하는 남의 동네 한가운데에 굳이 폐기물처리장을 지으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는 “폐기물 처리업 허가는 주변 환경문제 등 입지조건과 주민생활권 침해 및 민원 발생 등을 고려하고 인허가 과정에서 주변상황에 따라 적합성 여부를 판정한다”면서 “현재 사업계획서가 접수돼 주민의견 수렴 및 타법 저촉사항, 결격사항 유무 등 적합성 여부를 따지는 단계로 최종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최근 사업자인 인원산업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한 결과 ▲해당 사업장 필지 중 일부 개발행위 불가 ▲사업장 성격상 담양군이 추구하는 생태도시 이미지에 크게 반하는 점 ▲주민생활권 침해에 따른 민원 발생 등의 사유와 사업 수행시 외지 건축폐기물 반입 우려 등 공익 우선 원칙에 의거 부적정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업자 측이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법이 규정한 환경보호 설비를 최대한 설치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경우에 따라서는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