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이 택시업계 경영안정의 일환으로 오는 2016년까지 관내 택시 29대를 감차키로 하고 이를 추진 중에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군에 따르면 자가용 차량 증가와 유가인상 등에 따른 업계 경영악화와 군의 적정 보유대수가 초과했다는 택시총량제 용역결과에 따라 올해 1억5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등 오는 2016년까지 8억여원의 예산을 투입, 연차적인 택시감차를 추진한다.

아울러 군은 관내 택시공급의 적정 유지를 통한 택시업계의 영업권 보호와 함께 법인택시 무사고 장기 근속자의 희망인 개인택시 면허를 부여키로 했다.이와관련 군은 지난달 26일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택시감차 및 개인택시 전환추진에 따른 택시업계 대표와의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전달하는 한편 업계의 입장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개인택시 대표들은 택시업계 경영안정을 위한 택시감차에는 동의하면서도 개인택시 차량증가에 따른 면허권 가격하락 우려 등의 이유로 개인택시 1:1전환은 반대 입장을 표명했지만 2:1전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대해 법인택시 측은 관내 13년 이상 운전근무 경력자가 23명에 이르는 등 택시총량제 실시(2004년) 이후 신규면허 제한으로 법인택시 장기 면허 대기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점, 2002년도 면허 105대 이후 35대를 자진 감차하는 등 자구 노력을 들어 법인택시의 개인택시 1:1 전환을 강력히 요구했다.

하지만 택시 감차에 따른 보상과 관련해서는 법인·개인택시 공히 관내 택시업 종사자들의 열악한 근무여건 등을 들어 타 시·군 사례와 동일하거나 현실 물가 등을 감안해 보상액 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군이 배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양측의 입장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한 최형식 군수는 “전원주택 수요 증가와 산업단지 조성, 관광단지 조성 등에 힘입어 점차적으로 인구가 늘어나고 관광객이 증가하는 등 담양 택시업계 여건은 결코 나쁘지 않다”면서 “개인·법인택시간 상생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은 물론 무엇보다도 서비스 수준을 높여 친절 담양 이미지 고양을 위해 업계가 앞장서 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군의 택시총량제 용역결과에 따르면 현재 담양지역 택시는 모두 123대로 적정 보유대수인 94대보다 29대가 초과된 상황이다.

또한 감차보상과 영업손실(6개월) 등을 감안한 적정 보상액은 개인택시 3,800만원, 법인택시 1,950만원으로 오는 2016년까지 8억여원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군은 이달 중 택시감차·보상 및 개인택시전환 심의위원회를 열고 감차보상가격 심의결정 및 법인택시 대 개인택시 보상비율 배분방안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군은 또 심의위원회 개최 결과 감차보상금 등이 확정되는대로 감차·개인택시전환 추진계획 공고와 함께 신청서를 접수키로 했으며 금년 중 대상자 결정 및 보상급 지급(면허증 반납, 차량말소), 법인택시의 개인택시 전환(신규면허 공고 등)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을 접한 택시업에 종사하는 담양읍 백동리 최 모씨는 “담양 택시업 종사자들의 오랜 소망인 감차보상과 개인택시 전환이 원만히 이뤄져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노력해 주신 군수님을 비롯한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여건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