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나비’, ‘이름 모를 소녀’ 등으로 사랑받았던 故가수 김정호를 기념하는 세미나와 음악회가 열렸다.

담양군과 담양가로수사랑 군민연대는 한국 포크음악의 한 획을 그은 김정호의 음악적 재능과 열정을 재조명하기 위해 지난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김정호 기념 세미나와 음악회를 담양문화회관과 메타세쿼이아 길에서 각각 개최했다.

지난 21일 담양문화회관에서 열린 김정호 기념 세미나는 ‘담양 소리, 김정호의 노래를 빚다’를 주제로 목포대 이경엽 교수와 작곡가 백창우씨가 각각 ‘김정호 음악의 모태인 담양소리에 관하여’와 ‘김정호의 노래에 깃든 담양소리의 흔적’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34세의 짧은 인생을 살다간 고인의 음악적 열정과 인생에 대한 가수 하남석의 회고와 함께 관객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22일에는 메타세쿼이아 길에서 임창제, 소리새, 김원중, 박강수 등 가수와 국악인 권하경 등이 함께하는 ‘김정호 회상 음악회’가 열려 관객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이번 세미나를 유치한 담양출신 가수 김원중씨는 “일제시대 때 춘향가, 심청가, 흥부가 등 오가전집에 능통했으며 국내 최초로 오늘날 오페라단과 같은 ‘창극단’을 만들었던 천재성과 열정으로 가득했던 명창 박동실에서 시작된 ‘담양 소리’가 있었다" "김정호는 박동실의 외손자이자 ‘담양소리’의 맥을 잇는 창의 명인 어머니 박숙자와 아쟁의 명인인 외삼촌의 영향을 받았고 70~80년대 가장 한국적인 목소리의 가수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두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