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브랜드 가치 상승을 통한 소비기반 확보를 위해 개최된 제4회 대숲맑은 담양한우 축제가 막을 내렸다.

지난 14일부터 3일간 죽녹원 앞 종합체육관 광장에서 개최된 ‘대숲맑은 담양한우 축제’는 관내 한우 및 축산농가의 고급육 생산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한우품평회, 브랜드육 경매를 비롯해 가을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전시와 이벤트, 볼거리가 펼쳐졌다.

또한 한우를 주제로 한 조형물과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의 민속놀이와 추억의 곤포낙서, 한우다트, 한우퀴즈 등의 한우게임, 단체줄넘기 등의 놀거리 참여행사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축제장에 마련된 무료 시식코너와 한우 판매장에는 담양산 한우의 참맛을 보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입을 즐겁게 했다.

특히 ‘대숲맑은 담양한우’ 브랜드 직판장과 셀프식당은 저렴한 가격과 고품질로 축제 성공의 가능성을 확인하며 담양한우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축제가 예년에 비해 1개월여 앞당겨 지고 최근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피해와 행사 기간 중 고르지 못한 날씨 영향 등으로 관람객들의 참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매년 축제의 핵심인 충분한 고급육 확보도 정확한 수요 예측을 통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아울러 행사운영 및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 하고 지역 축산인들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유도 및 연계상품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축제 전문가 등의 컨설팅을 통한 합리적인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 박모(38·서울거주)씨는 “외양간에서 송아지가 어미소 젖을 빠는 모습 등 어렸을 적 시골에서의 농경문화 체험을 기대하고 아이들과 함께 축제장을 찾았는데 아쉬움이 컸다”면서 “여물썰기, 쟁기질, 코뚜레, 멍에, 볏집공예 체험 등 이색적이며 추억의 볼거리 등이 더욱 많았으면 한다”는 바램을 전했다.

이와함께 매년 축제의 성과가 담양한우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보다 구체적인 마스터 플랜을 수립, 담양한우의 사육기반 확충과 판로 개척 등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한우축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담양한우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과시하며 지역의 위상이 높아지는 등 표면적으로 적잖은 성과를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 1억2,000여만원이 투입된 축제 예산 등을 감안할 때 지역 축산인들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도움이나 혜택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내 한 축산인은 “담양 한우축제가 지역 위주의 안방 행사가 아닌 전국적인 명성을 갖는 성공적인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역 축산인들로 하여금 동기 부여를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주민주도형 축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축제추진위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들을 보완, 내년에는 더욱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대숲맑은 담양한우 축제가 명실상부한 담양 대표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