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남기고 간 피해 복구를 위해 군 공무원들이 팔을 걷어 붙였다.

군 산하 공무원 600여명은 농촌 인력의 고령화 및 인력부족으로 복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를 찾아 이번 태풍으로 가장 피해가 컸던 비닐하우스 해체 작업을 비롯해 축사시설 보수, 도복작물 세우기 작업 및 제방 시설물 보강 등 대민지원 활동을 벌였다.

특히 농정 주무부서인 친환경농산유통과(과장 고윤)의 경우 태풍이 휩쓸고 간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근 3주동안 휴일도 잊은채 이른 새벽에 출근해 저녁 늦은 시간까지 피해 현장에서 살다시피하며 복구에 안간힘을 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연일 이어지는 대민지원 인력동원으로 상당수 공무원들이 피로누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군은 피해 복구작업이 신속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군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군 산하 공무원 1,738명을 비롯한 1179부대 등 군장병 706명, 전남경찰청 기동대 등 경찰 131명, 담양소방서 의용소방대, 읍면별 작목반을 비롯한 농업인 1만266명 등 무려 1만2,841명이 이번 대민지원 활동에 참여했다.

고서면과 1사1촌 결연을 맺은 LG이노텍 광주공장 직원들이 태풍 피해로 상심이 큰 농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휴일도 반납한 채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는 등 민간단체의 지원도 이어졌다.

더욱이 이번 피해복구 대민지원에 참가한 인력들은 점심식사를 자체 조달하고 복구장비를 직접 조달하는 등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며 봉사활동에 나섰다.

군 친환경농산유통과 고윤 과장은 “군청 직원을 포함해 군부대, 경찰서, 자원봉사단체 회원 등 1만3천여명이 현재까지 관내 2000여 피해농가에 대한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 및 자원봉사단체 등의 지원을 받아 피해가구에 대한 응급복구를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담양군의 태풍 피해규모는 인명피해 2명(중상1, 경상1)을 포함해 비닐하우스 4,437동, 주택 12동(일부파손), 축산시설 196동, 농작물 869농가, 오리 1,860수·양식어류 21만마리 등 가축피해와 공장시설 13개소 등이다.

여기에 도로 4개소, 하천 6개소, 문화재 3개소, 군사시설 5개소, 기타 12개소 등의 공공시설물이 피해를 입어 총 피해액은 57억37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군은 농민들의 생계지원과 긴급복구를 위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건의했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