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의 많은 상담 가운데, “나는 좀 약한 것 같아요?” 라는 표현이 많이 있다. 그렇다면 그 기준점은 어디에 두고 말하고 있는 걸까?

흔히 친구나 잡지 등을 통한 간접 경험, 결국은 귀동냥 등을 통한 상식이 그 기준점일 것이다. 우리가 강하다 약하다 표현하는 것은 결국 ‘비교우위’ 라는 것이다. 달리 기준이 될 만한 것이 있을 때 표현하는 말이라는 것이다.

대개의 남자, 대개의 여자들은 성에 관한 한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고, 특히 남들에게 이야기하는 경우에는 사치스럽게 자랑한다는 것이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나 겉으로 “나는 강하다”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들은 과장되어 마치 전설처럼 들리는 강한 남자에 대해서 속아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양과 질, 마치 크기나 시간의 폭이 성에 관한 한 모든 것을 좌우하는 기준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왜냐하면 성은 대단히 여러 가지 변수에 의해서 철저히 이중적이고 양면적이면서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어제의 강한 남자가 오늘 또 다른 쫌생이가 될 수 있고, 반대로 색다른 짐승이 되어 돌격하여 달려들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혀 예상치 않았던 모습과 행동으로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이 성관계에서는 특히 많다.

태풍이 가라앉고 어느 비오는 수요일 오후에 하나의 상담전화가 왔다. 33세의 남성이었다. 그의 고민은 두가지 였다. 발기부전과 왜소증이었다. 나름 신문이나 잡지를 보면서 좋다고 하는 민간요법은 다 해본 것 같았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작은 왜소증이 치료될 리가 없고, 발기의 경우는 완전 발기가 되지 않고 꺾여있는 자신의 성기를 보면서 자신의 자존심도 같이 꺾여져 인생을 비관하며 살아가고 있는 상태였다.

특히 사우나에 가면 열등감에 싸여 늘 구석진 곳에 있고 수건으로 가리고 다니는 심한 열등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아직 미혼이었고 숫총각인 그는 앞으로 여자를 만날 자신감도 없었다. 많은 여자들은 큰 사이즈와 단단함을 찾을 거라는 생각에 그 증상이 심해 질 것으로 보였다.

사실 성은 생명의 대탄생을 의미하는 중요한 것이지만,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체의 또 다른 신비이고 즐거움이다. 하지만 우리 인간들의 노력과 의식은 그 큰 비중에 대해서는 많이 게으른 것 같다. 아니 오히려 무지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성은 지독히 개인적인 것으로 개인마다 성향의 차이에 따라 그 형태는 여러 가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때로는 작은 성기가 상대하는 여성에 따라서는 적합한 궁합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성에 있어서는 자신감과 우월감이 꼭 필요하다. 내 차가 경차라고 해서,

중형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보다 내 품성이, 내 인격이 깎이는 것은 더욱 아니며, 오히려 작은 주차공간과 좁은 길에서는 가장 큰 효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고정관념을 깨자! 특히 성에 관한 한 고정관념은 없어져야 한다. 항상 정신적으로 자유로와 질때 이 시대의 강한 남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