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피해보상·복구비를 현실화 하라!”

담양군농민회(회장 김재욱)가 지난 6일 군청사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태풍 볼라덴과 덴빈의 피해 여파로 시름에 잠긴 농민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담양지역을 포함한 광주전남전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군농민회 측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잇따른 태풍으로 시설 하우스 비닐이 찢기고 축사 파손은 물론 벼 도복과 침수로 인해 이삭이 패지 않는 백수현상으로 농민에게 재앙이 덮쳤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군농민회는 특히 피해조사마저 많은 부분을 제외하고 있어 농민의 원성을 사고 있고 가장 광범위한 피해를 본 시설하우스 비닐 파손은 아예 피해 접수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도 현실성 없는 복구비로 인해 농민은 또 한번 울리고 있다고 농민회 측은 주장했다.군농민회는 또 복구단가와 복구지원비율은 농업 생산비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농작물 피해보상은 전무하다시피 해 오히려 농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군농민회는 피해조사는 지원여부를 떠나 시설하우스 비닐파손 등을 포함해 전체를 조사하고 8년전 단가인 3.3㎡당 2만6천원에 불과한 시설하우스의 복구비를 10만원 이상으로 상향하는 등 시설복구 단가를 현실화하라고 요구했다.

시설복구 지원비율도 50% 이상으로 인상하고 시설 하우스 비닐 파손 및 축사 지붕 파손에 대해서도 국고를 지원하며 농작물 피해보상을 현실화할 것도 제안했다.

군농민회는 이와 함께 벼 피해 조사를 철저히 하고 재해 벼는 전량수매와 함께 피해보상을 시행하며 담양군은 재해복구를 위해 의회, 농협, 농민단체와 공동기구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군농민회는 이날 기자회견 후 최형식 군수와 간담회를 갖고 담양지역이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될 수 있도록 군이 적극 나서 줄 것을 건의했다.

최 군수는 이 자리에서 “최근 전남지역시장군수협의회에서 이번 태풍으로 인해 도내 전지역의 피해가 심각하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일부지역에 한해 선포된 특별재난지역을 도내 전지역으로 확대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최 군수는 또 “정부가 태풍 피해지역에 대해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재난지역 확대시 신속하고 즉각적인 지원과 함께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 군수는 “과거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교각 등 공공시설물 피해가 대부분이었다면 이번 태풍은 시설하우스 파손 등 농민들의 피해가 큰게 특징”이라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도 농민 개인에 대한 보상이 충분히 이뤄질 가능성이 적은만큼 농업재해보험 가입 등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