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는 주요 관광지에 소재한 음식점에 대한 위생등급제가 시행되고 학교 앞 그린푸드 존 내 위반업소 명단이 공개되는 등 식품위생·안전이 한층 강화된다.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합동으로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식품위생·안전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그동안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관광지 음식점은 일회성 고객이 대부분이기에 위생에 덜 민감한 경우들이 종종 있어왔다.

따라서 정부는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주요 관광지 음식점에 대해 위생등급제를 시행키로 했다.

위생등급제는 음식점의 식자재, 주방, 화장실 등의 위생 상태를 평가해 위생관리 수준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이다.정부는 이 제도가 도입되면 우수 등급을 받은 식당은 매출이 늘어나게 되고 자연스레 음식점간 경쟁도 생겨 관광지 전체의 식품위생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미국 뉴욕의 경우 2010년 주정부가 시내 전 음식점을 대상으로 위생등급제를 도입한 결과 최상위 위생등급의 음식점 비율이 시행 6개월 만에 65%, 1년 만에 72%로 증가했다고 한다.위생등급제는 내년에 우선 17개 시·도내 지자체별로 관광지 2~3곳에 시범 도입한 후 2014년엔 주요 관광지로 확대할 예정이다.

위생평가를 희망하는 음식점은 관할 시·군·구에 신청을 하면 사전에 정해진 기준에 의해 점검을 받고, 위생수준에 따라 등급을 부여받게 된다. 또한 학교 앞 그린푸드 존 내 위반업소 명단도 공개된다.

식약청 홈페이지를 통해 유통기한이 경과된 제품을 판매하거나 정서저해 식품을 판매한 업소 등을 상시 공개키로 한 것. 이와 함께 어린이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식중독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식품안전·위생교육을 강화하고, 유통기한의 활자크기도 확대키로 했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