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휴가 시즌 동안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소쇄원 등 담양의 대표적인 관광지에 내방객 수십만명이 입장, 담양이 전국 최고의 웰빙 관광지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군의 담양 관광객 현황 통계에 따르면 하계휴가가 집중된 지난 8월 2일~22일 3주 동안 14만4,421명이 죽녹원을 찾은 것을 비롯해 올해부터 유료로 전환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에 6만1,544명, 소쇄원 3만5,409명 등 담양 주요 관광지 7개소에 총 27만3,509명이 방문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국 유명 관광지가 경기불황 여파로 해마다 내방객 수가 줄어드는 등 크게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주목된다.

특히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의 경우, 금년 초 유료화 시점에서 “내방객 수가 급감할 것이다” 등 온갖 억측을 일축하고 날이 갈수록 입장객 수가 늘어나면서 상종가를 치고 있어 죽녹원과 더불어 군 관광수입 증대의 최대 효자 상품으로 떠올랐다.

이같은 관광 수요에 힘입어 담양만의 독특하고 신선한 음식을 맛보려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속속 이어지면서 담양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으로 유명한 ‘대통밥’, ‘떡갈비’, ‘죽순요리’ 음식점들이 예년 못지 않은 호황을 누렸다.

비공식 집계로는 휴가철 피크인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B식당, D식당, S식당, H식당 등 관내 유명 대통밥, 떡갈비 음식점들은 일 평균 1,000만원~1,500만원 안팎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죽녹원과 관방제림 사이에 10여개의 가게가 먹거리 타운을 형성하며 지역의 또 하나의 명물로 자리잡은 ‘국수의 거리’ 역시 이번 휴가철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는 후문이다.

이와함께 이번 휴가기간 동안 담양을 찾은 관광객들이 사전 예약없이 방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힘들 정도로 지역내 모텔, 민박, 펜션 등 숙박업계도 호황을 누렸다.

이처럼 담양 숙박업계의 호황이 이어지면서 덩달아 숙박업소 주변 마트나 수퍼, 가게와 음식점 마져 외지 손님들이 밤늦게까지 이용하는 시너지 효과를 거뒀다.

담양의 요식업소와 모텔, 민박, 펜션 등 숙박업계가 호황을 누리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이란 추정 속에 담양을 찾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올 가을 시즌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 유발효과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몰려드는 관광객과는 달리 관광지 주변 주차난과 숙박업소 및 편의시설 부족 등 해묵은 문제점이 속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군 관광레저과 관계자는 “전국의 유명 관광지들이 경기불황 여파 등으로 내방객이 급감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담양은 오히려 증가 추세에 있다”며 “관광객 700만 시대에 걸맞는 관광 인프라 구축 등 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관광·생태도시 담양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