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하나다. 서로 요철이 맞아 맞춘 것처럼 이음새 없이 자연스러운 모습이어야 한다.

어느 한 쪽이 너무 커서 끼울수가 없어서도 안 되고, 어느 한 쪽이 너무 벌려져서 헐렁해서도 안 된다. 또한 감정과 이성사이에서 항상 자유로와야 되고 그 표현도 거리낌없어야 한다.

감정이 너무 앞서서 일을 그르쳐서도 안 되고 이성을 너무 앞세워 너무 차가운 느낌으로 다가서서도 안 될 것이다. 부부는 성관계의 기쁨을 공유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그에 따른 불만도 함께 해야 한다. 그래야 항상 더 즐거울 수 있을 것이다.

발기가 제대로 되지도 않았는데도 사정을 한다! 물론 가능한 일이다. 드물지만 남성 생식기가 각자 서로 다른 메카니즘으로 이루어져 있어 가능한 일이다.

성욕, 발기, 사정 그리고 오르가즘으로 이루어진 일련의 시스템은 연속적으로 이루어졌을때 훌륭한 기능을 수행하지만 또한 제각각의 메카니즘으로 이루어져 있어 중간 과정없이 사정을 이루어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애인이 있고, 성적인 사전 접촉, 흥분, 발기와 삽입, 그리고 사정과 오르가슴을 느끼는 일련의 과정을 생각한다. 물론 맞는 이야기지만 다음과 같은 사례에서는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을 엿볼수 있다.

“결혼한 지 3년된 가정주부입니다. 결혼을 굉장히 늦게 해서 현재 40대 초반입니다. 늦은 결혼으로 인해 남들보다 더 소중해야할 신혼의 기쁨은 없고, 고통스러운 나날들의 연속입니다.

남편이 발기가 안 되는 것입니다. 젊었을 때는 절대 그렇지 않았다고는 하는데 현재 발기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정을 하고 있습니다.

첨에는 여러 방법으로 발기를 시키려고 노력을 해 보았지만 다 허사가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못나고 뚱뚱하거나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도 밖에 나가면 처녀 같다는 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남편은 왕복운동은 둘째치더라도 제대로 딱딱한 모습을 한번도 보여준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혼자서 해결해오고 있습니다. 과연 이것이 제대로 된 결혼생활인지 그리고 우울증과 대인기피도 생기고 사회생활에도 많은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남편은 저의 이러한 불만과 그에 따른 피해상태에 대해 전혀 심각성을 느끼지 못 하고 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독자들은 이글을 읽으시고 어떤 느낌이 오는가요? 저에게는 큰 고민거리를 안겨준 상담이었습니다. 왜냐구요? 남편이 치료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의 설득 끝에 치료를 시작했지만 발기에 성공하기까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절대 혼자 괴로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부부의 즐거운 순간만큼 그 아픔도 다같이 공유해야 된다는 것이다.

남편은 부인을 위해 확실한 배려를 했어야 했고, 부인은 자신만의 문제가 아닌 남편을 통한 고민이므로 함께 아픔과 괴로움을 고민했어냐 옳았다는 것입니다. 나 혼자의 불만이 상대방에게는 더 큰 불만을 낳는 것이 부부이므로, 서로 진실을 털어 놓아야 하는 것입니다.

성생활의 기호에 대한 의사전달, 그것은 결국 부부화합을 더욱 매끄럽게 하는 윤활유 이상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