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청소년들이 상호간의 친선 문화교류를 통해 우의를 다지고, 국제적인 안목과 새로운 지식을 습득해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출발한 ‘한·일 교류캠프’가 회를 거듭하며 어느덧 35회를 맞았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수북면에 자리한 (재)국제청소년교육재단(전남도자연환경연수원, 담양군청소년수련관, 성암국제수련원)에서는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과 지도자 등 약 50여명이 참석해 상호간의 문화를 이해하고 우의와 친목을 돈독케 하는 교류캠프의 장이 펼쳐졌다.

대한민국의 성암청소년육성회와 일본의 오사카(지역)어린이회육성연합회 공동주관으로 매년 상호 방문을 통해 청소년들의 친선교류를 이어온 ‘한·일 교류캠프’는 16일 첫날 성암국제청소년수련원에서 천체관측과 야간하이킹을 시작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캠프 2일째인 17일에는 죽녹원과 전북 순창군의 산림박물관 견학, 보트체험, 광주민속박물관, 시립미술관, 광주국제미술전 관람을 비롯해 순천만다습초원지, 낙안민속마을, 보성녹차밭, 루미나리에 야경견학, 캠프파이어 등 4일간의 교류캠프를 모두 소화했다.

‘한·일 교류캠프’는 1987년 1월 당시 재단의 조완영 상임이사가 일본 망국박람회기념협회를 방문, 오오사카 지역의 청소년 시설을 접하면서 오오사카 청소년진흥센터 내 어린이육성연합회 사무국을 방문하면서부터 진행돼 그해 8월 14일~16일(2박3일)동안 양국 109명의 인원이 참가하는 ‘제1회 한일학생친선교류(내한)’의 타이틀이 시발점이 됐다.

이어 한미국애틀란타 한인센터와 자매결연, 프랑스 소르본느대학 교류, 중국북경 제4중학교 교류, 유네스코 국제캠프, 샌프란시스코 한인여성예술인작가협회 등의 협조를 바탕으로 약 6,500여 명의 청소년들을 국제캠프에 참여시키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재)국제청소년교류재단의 성암국제수련원 나도팔 원장은 “한·일교류캠프 35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독도 분쟁에 따라 대외적으로 어수선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오직 청소년 교류에 큰 의미를 뒀다”고 자축했다.

재단의 이강열 이사장도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국제적인 안목을 넓히고, 일본 청소년들에게 우리 고유의 문화와 국가 발전상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면서 “특히 캠프를 통해 상호 인격을 존중하고 양보와 배려를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