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의 대표적인 특화작물인 딸기가 올해 7월부터 품종보호 대상 작물로 지정됐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딸기의 품종보호 대상 작물 지정에 따라 외국 도입 품종이나 신품종 재배 시 주의해야 한다.

이번 품종보호 대상 작물은 딸기 이외에 나무딸기, 감귤 등으로 지난 1월 7일 지정 고시를 거쳐 지난달부터 적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2년 1월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의 회원국이 되면서 품종보호대상작물을 첫해 벼 등 15작물로 시작해 매년 추가했으며, 10년이 되는 2012년까지 모든 작물을 품종보호대상작물로 지정해야 한다.

한편 이번 조치로 올해 7월 이후 외국수입 품종 또는 신품종으로 등록되는 모든 딸기를 재배하거나 증식해 모종으로 판매하려면 반드시 육종가의 승낙과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다만 1월 7일 이전에 등록돼 재배되는 국산 품종 설향, 대왕, 매향 등은 품종보호권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담양군의 경우 군농업기술센터(소장 장풍환)가 ‘담향’, ‘죽향’ 등 딸기 신품종 2종을 7년간의 노력 끝에 개발하고 최근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을 마친바 있다.

이에 따라 담양지역 딸기 재배농가들은 로열티 지불 부담을 완전히 해소한 것은 물론이고 수출 가능성이 높아 외화 획득도 가능할 전망이다.

촉성 품종인 ‘담향’은 열매모양이 원추형으로 당도가 높고 향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개화기가 ‘설향’보다 빠르다.

반촉성 품종인 ‘죽향’은 과실 모양이 장원추형으로 초세가 강하고 흰가루병에 저항성이 있다. 특히 당도와 저장성이 일본 품종인 ‘육보’보다 뛰어나 수출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와관련 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속적인 신품종개발 연구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품종을 개발해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권 등으로 보급해 국제적인 권리를 인정받겠다”며 “신품종의 조직배양 대량증식과 신품종 적응 작형 개발은 물론 조기 보급과 안정 생산기술체계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식물 신품종 보호제도는 식물신품종 육성자의 권리를 법적으로 보장해 주는 지적재산권의 한 형태로 식물 신품종 육성자의 권리를 보호함으로써 우수품종 육성 및 우량종자의 보급을 촉진, 농업 생산성의 증대와 농민소득을 증대에 목적을 두고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