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여 동안 진행돼 온 ‘담양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만 거듭하면서 시장 상인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 가고 있는 가운데 군이 최근 담양 5일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마련에 나서 주목된다.

설상가상 그동안 담양천 하천부지를 따라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돼 수십년 가까이 이어져 온 노점 상가마저 설자리를 잃어 이대로 전통시장의 맥이 끊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정부의 영산강살리기 사업 종료와 함께 이곳 하천 고수부지에 자전거길과 산책로가 조성돼 차량통행은 물론 일체의 상행위가 제한되면서 대부분의 노점상들이 삶의 터전을 잃을 처지에 놓이게 된 것.

사정이 이렇다보니 매번 5일장이 서는 날이면 거리로 내 몰린 일부 노점상들이 시장 진입로 한 중앙에 좌판을 펼치는 통에 시장을 찾은 고객들의 보행에 큰 불편을 초래하는 등 시장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사안의 심각성은 여기에 그치지 않아 자리를 잡지 못한 상당수 상인들이 담양교 양측 인도는 물론 차선까지 점령, 천막을 치고 노점을 펼침으로써 상습 교통체증은 물론 교통사고의 위험마저 상존하는 등 시장 무질서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군은 선결과제인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오는 2013년까지 담양시장 주변에 사업비 30억원(국비12억/군비18억)을 투입, 주차타워를 건립해 상습 주차난 해소와 함께 고객 접근성을 높여 시장 활성화를 도모키로 했다.

주타타워는 지상2층 규모의 100대를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자주식 주차장으로 건립키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군은 현재 적정부지 선정을 위한 주민의견을 수렴 중에 있으며 일부 부지의 경우 매입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군은 담양천 고수부지 관할청인 익산국도관리청과 협의, 주차타워가 완공될 때까지 하천부지를 임시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허가는 2일과 7일 정기 정날만 조건부 개방하고 부지 사용시 자전거도로 이용객 등이 시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일반차량의 진입은 통제할 방침이다.

군은 익산청과의 협의가 최종 마무리되는 대로 조만간 제방에 설치된 볼라드를 제거하고 가변식 차단기를 설치하는 한편 적치물 등을 제거하는 등 시설물 보호에 최선을 다하기 했다.

이와관련 군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5일장이 설 때 마다 담양교 주변 도로가 노점상들의 불법 주정차로 인한 교통혼잡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기존 시장으로 활용하던 하천부지 일부구간을 노점상들에게 일시 개방하는 방안를 놓고 현재 익산청과 협의 중으로 담양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