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나 이동, 전업을 희망하는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처분이 어려운 농지를 매입하는 농지매입비축사업이 농지거래 활성화와 농지이용의 효율화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며 농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본부장 김행윤)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농지매입 비축사업이 시작된 이후 지난해까지 329억원을 들여 총 300ha의 농지를 매입, 이를 전업농과 신규 창업농에게 장기임대함으로써 농업구조개선과 농지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는 올들어 지금까지 116ha의 농지를 144억원을 지원해 농지를 매입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농지를 매도하려는 농가는 감정평가를 통해 적정가격에 매도가 가능한데다 감정평가에 따른 일부 수수료를 제외하고는 별도의 중개 수수료가 없다는 점에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65세 이상으로 10년 이상 영농에 종사해온 고령 농업인이 농업 은퇴를 위해 농지를 매도하는 경우에는 경영이양직불사업으로 75세까지 연간 ha당 300만원의 보조금까지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다.

매입한 농지는 쌀생산 과잉으로 인한 가격하락등에 대처하기 위해 타작물 재배 희망 농가에 우선적으로 임대하고 있으며 임대기간은 5년 이상 장기임대를 원칙으로 다른 농지에 비해 최대 50% 가량 저렴한 임대료로 임대가 가능해 임대를 원하는 농민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이처럼 농지매입비축사업은 농지시장의 수급안정과 농업구조개선 촉진, 매입농지 활용을 통한 농산물 수급조절 등에 있어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향후 농지은행의 중추적인 기능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2030세대 농업인으로 선정된 농가에 대해서는 우선 임대가 가능하며 매입대상이 되는 농지는 2000㎡이상, 경지정리 완료된 농지는 1000㎡이상 진흥지역내의 농지로 매입가격이 2만5000원/㎡이하로 지목이 전·답·과수원인 농지이다.

이와관련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농지거래 여건이 활발하지 않은 전남지역에서 농지거래를 활성화하고 농지가격 안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농지매입·비축사업은 전남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큰 호응을 받는 사업으로 사업이 조기 마감될 수 있기 때문에 농지를 매도하고자 하는 농업인은 신청을 서둘러줄 것”을 당부했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