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톤치드와 음이온, 산소발생량이 높아 자연 치유의 숲으로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 담양 대나무숲이 국내 농어업유산 지정 및 세계 유산 등록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전남도에 따르면 전통 농어업 자원을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농식품부에서 추진하는 농어업유산 지정에 담양 대나무숲을 비롯한 전국에서 가장 많은 11건을 신청하고 이 유산들이 세계유산으로도 등록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농어업유산제도는 오랜 기간동안 자연환경에 적응하며 형성 진화해 온 농어업 자원 중 보존, 유지, 전승 가치가 있는 전통적 농어업활동 시스템과 농어촌의 경관 등을 지정해 관광자원화하는 사업으로 올해 처음 시행된다.

이에따라 道가 발굴해 신청한 농어업유산은 담양 대나무숲을 비롯한 완도 청산도 구들장논, 보성 계단식 차밭 자연농법, 신안 갯벌, 화순 달구리마을(봇도랑과 다랭이논), 구례 산수유 시목지, 무안 회산백련지, 영광 염전, 장흥 개매기어장, 고흥 거금고 김양식장 등 농업분야 7건, 어업분야 4건으로 총 11건이다.

道는 농식품부에 신청한 농어업유산 다수가 선정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구성한 농어업유산 조사팀의 서면 및 현장조사에 대비, 해당 시군과 합동으로 신청서류 보완작업과 함께 자료 정리와 현장 점검 등 사전 준비에 철저를 기하기로 했다.

특히 농식품부에 신청된 농어업유산은 국내 지정과 함께 지역 문화유산의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등재를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道 파견 보좌관인 국제관계자문대사와 긴밀히 협조해 국제기구에서 정한 기준과 절차, 일정에 맞춰 추진하되 농어업측면, 환경적 측면, 지역주민의 삶에 미치는 긍정적 측면 등을 부각시키기로 했다.

세계중요농업유산제도(GIAHS, Globally Important Agriculture Heritage System)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가 2002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로 차세대에 계승해야 할 중요한 농법이나 생물 다양성 등을 가진 자연, 농업 보전지역을 2년 단위로 선정하는 제도로 현재 일본 사도섬 농업 등 9개국 10개가 지정돼 있다.

한편 전남도가 농어업유산 등록과 함께 세계유산 등재을 추진 중인 담양 대나무숲은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장과 심폐기능 강화, 살균 작용 효과가 뛰어난 피톤치드와 음이온, 산소발생량이 높아 자연 치유의 숲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올해 초 미국 뉴스 전문채널 CNN이 선정한 ‘한국 방문 시 꼭 가봐야 할 곳 50선’에 선정된바 있는 담양 대표 대나무숲 ‘죽녹원’은 지난해에만 127만7000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며 명실상부한 웰빙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