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가장 한국적인 주거문화이자 인간 중심의 친환경 건축물인 행복마을 한옥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전남의 대표적인 행복마을인 대덕 무월마을과 수북 황덕마을이 올 여름 참살이 휴가지로 각광받고 있다.

행복마을 한옥은 현대인의 생활에 맞게 개선해 화장실과 샤워시설은 물론 취사시설까지 완비돼 있다.

한옥 자체의 멋스러움 속에서 대청마루 등 한옥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공간과 함께 매미소리, 돌담길, 일출, 파도소리 등 자연을 벗삼아 편안한 휴식을 취하며 온 가족 함께 오붓한 여름휴가를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여기에 마을 특성별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돼 옛 추억을 되새기면서 동심으로 돌아가는 여정은 물론 친환경 농산물의 재배 현황을 듣고 직접 채취해 시식해보면서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북 황덕마을의 유기농쌈채소를 비롯한 숯·황토염색, 멜론따기 등의 민박체험 프로그램과 대덕 무월마을의 다식, 다도, 제다, 토우, 테라코타 체험 등은 도시민은 물론 최근 한국의 농촌을 체험하려는 외국인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담양군을 비롯한 전남지역은 공기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음이온이 도시지역 공기보다 15배나 많고 미세먼지도 서울의 1% 이하로 깨끗해 남도만의 넉넉한 인심, 친환경 먹을거리 등 참살이(웰빙)휴가를 즐기기에 좋은 자연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행복마을 한옥은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지난 한해 도내 34개 행복마을에서 648명의 외국인이 한옥민박을 즐겼다.

올해는 지난 5월 아시아 8개국 경찰서장들이 다녀갔고 최근 수북 황덕 행복마을에서는 최초로 외국인이 결혼식을 올려 외국인 축하객 30여명이 한옥민박을 체험하는 등 자연과 잘 어울리면서 건강까지 생각하는 한옥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대덕 무월마을 송일근 이장은 “행복마을 한옥에 머무르면 동적인 도시생활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느림의 미학을 느긋이 즐길 수 있다”며 “담양에 오시면 죽녹원과 조선시대 대표적 정원인 소쇄원, 가사문학의 산실인 식영정 등을 필히 들러볼 것"을 권유했다.

한편 전남도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한옥체험 수요에 대비해 행복마을 한옥민박을 적극 추진, 현재 대덕 무월·수북 황덕마을을 비롯한 34개 마을 334동이 운영되고 있다.특히 행복마을 한옥민박의 휴가철 청결·친절서비스 향상을 위해 6월 초까지 한옥 민박주를 대상으로 손님맞이, 객실 위생관리 등 민박교육을 마치고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