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지정 추진과 관련해 지역내에서도 찬성측과 반대측 의견이 비등했던 무등산이 드디어 국립공원으로 승격될 전망이다.

환경부와 광주시 등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지난해부터 실시한 무등산 국립공원 타당성 조사에서 이용편익 측면에서 북한산, 내장산 등 기존의 산악형 국립공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담양·화순과 경계를 이루며 광주 도심에 인접한 무등산은 한해에 650만명(2010년 기준)이 찾는 등 북한산(850만명) 다음으로 탐방객이 많아 이번 타당성조사에서도 빼어난 자연경관과 뛰어난 접근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등산은 또 수달과 구렁이, 상제나비 등 멸종위기종 11종을 포함한 2천296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해발 1천10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 서석대·입석대 등의 주상절리가 분포하는 등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따라 환경부와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오는 20일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광주시민은 물론 국립공원 권역에 포함되는 담양과 화순지역까지 망라해 주민설명회와 공청회를 열고 무등산국립공원 지정에 따른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와 국립공원 지정계획에 대한 설명 등이 있을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번 공청회에 이어 광주시를 비롯 담양·화순 등 관할 지자체 의견 수렴과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금년 내에 국립공원으로 지정·고시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무등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할 경우 담양과 화순까지 포함, 기존 도립공원(30.23㎢)보다 약 3배인 80∼90㎢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면적의 67%가 사유지로 다른 국립공원보다 비율이 높아 재산권 제약에 따른 토지 소유주의 반발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한편 최형식 군수는 무등산 국립공원 추진과 관련해 지난 4월 남면사무소에서 가진 주민간담회에서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주변마을이 정비되고 관광이 활성화 돼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장점도 있다“며 “이를 대비해 남면에서 무등산 국립공원 구역으로 바로 접근할 수 있는 진입로 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은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일각에선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무등산과 함께 담양 브랜드 가치가 동반 상승함은 물론 관광객 및 탐방객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