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환경의 날을 맞아 지난 5일 담양문화회관에서 공무원, 지역주민, 민간 환경단체 회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저탄소 녹색성장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전남도와 담양군이 주최하고 녹색전남21협의회와 (사)생태도시담양21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서는 환경보전 시책 추진 유공자 표창 및 반핵의사회 공동운영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김익중 동국대 교수의 특강이 있었다.

이날 최형식 군수는 축사를 통해 “환경을 살리고 이를 잘 지키는 길만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담보할 수 있다”면서 “오는 2015년 세계대나무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담양군이 국내를 넘어 국제적인 친환경 생태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전정철 군의장은 “죽녹원을 비롯한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담양은 매년 수백만명이 찾는 생태관광의 명소로 자림매김했다”면서 “이를 잘 가꾸고 보존해 우리 후손들에게 건강한 미래를 물려 주자”고 말했다.

제2부 행사로 ‘핵없는 세상 구축’을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선 동국대 김익중 교수는 “우리나라는 현재 21기의 핵발전소가 가동 중이며 7기가 건설 중에 있다”면서 “우리는 위험천만한 핵에너지의 노예로 살 것인지, 아니면 세계적 추세에 발맞추어 ‘탈핵’의 길로 나아갈 것인지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지난해 터진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는 절대 안전한 원전은 없다는 것을 1만5천여명의 희생자와 6만명 이상의 피해자를 낸 핵재앙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면서 핵의 위험성에 대해 재차 경종을 울렸다.

특히 이날 식전행사로 목포 땅소리예술단의 판굿마당 공연이 펼쳐지고 자전거 10대가 경품으로 나와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부대행사로 폐식용유를 이용한 비누 만들기 및 우유팩으로 다육식물 키우기, 에너지절약 넵킨 부채 만들기, 친환경 한지 손거울 만들기 등의 폐자원 재활용 체험과 생태습지 사진전시회 등이 열려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기념식 후에는 공무원 등 50여명이 금성산성길 주변 정화활동을 실시해 일반쓰레기 1.2톤을 수거했다.

행사를 주관한 (사)생태도시담양21협의회 김광훈 의장은 “환경의 날을 계기로 주민들이 환경의 소중함을 알고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며 “1회용품 사용 자제, 친환경 제품 사용 등 생활 속의 작은 실천으로 환경 보전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환경의 날’은 1972년 UN 총회에서 지정한 날로 우리나라는 1996년부터 이날을 법정기념일로 제정, 매년 기념식을 갖고 각종 환경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