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부처님오신날을 낀 사흘간의 황금연휴를 맞아 담양을 찾은 관광객들이 홍수를 이루면서 관내 음식점과 민박.펜션을 비롯한 숙박업소들이 예상밖의 짭짤한 매출로 호황을 누렸다.

더욱이 대나무축제 인파를 무색케 하듯 이번 연휴기간 동안 관내 대부분의 음식점이 담양의 향토음식을 맛보려는 미식가들로 북적인 가운데 일부 유명 식당의 경우 준비된 음식이 일찌감치 동나 차례를 기다리던 손님이 되돌아 가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들어 한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는 등 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이번 황금연휴를 맞아 대거 피서 겸 관광에 나서 담양지역 대부분의 관광지가 호황을 누렸다.

연휴 첫날인 지난달 26일 오전 11시쯤 담양 초입인 담양공고 앞은 죽녹원과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찾기 위해 읍내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이 줄을 이은 가운데 공용터미날 앞 회전교차로를 비롯한 도심 곳곳에서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또한 금성산성과 추월산, 병풍산 등지에도 연휴 기간동안 산행을 즐기려는 인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인접 도로변은 등산객들이 몰고 온 차량들로 순식간에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다.

금성면에 소재한 대나무골 테마공원 역시 이곳을 찾는 차량들로 인해 한때 진입로의 교행이 힘들 정도로 혼잡을 초래하는가 하면 담양리조트와 송학민속박물관 등지에도 넘치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처럼 관내 숙박업계의 호황이 이어지면서 덩달아 숙박업소 주변 마트나 수퍼, 가게와 음식점 마져 외지 손님들이 밤늦게까지 이용하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와 밤이면 주변이 불야성을 이루는 등 이번 3일간의 연휴 특수를 통해 관내 숙박업소와 음식점들이 지역경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 유명 여행사들이 주말을 이용한 대나무 테마여행 관광상품을 다수 선보이면서 최근 담양을 찾는 관광객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이같은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몰려드는 관광 인파와는 달리 대부분의 차량들이 읍내를 관통하는 중앙로와 남정사거리로 몰리면서 이번 연휴 기간동안 경찰서에 신고된 차량 접촉사고 건수가 10여건에 이르는 등 상습적인 교통체증을 비롯 관광지 주변 주차난과 숙박업소 및 편의시설 부족 등 해묵은 문제점이 속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