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호 둑높이기사업이 내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시공사인 L건설이 안전을 이유로 대성교~담양호 구간의 도로를 막고 공사를 추진하자 해당 구간 내에서 영업 중이던 음식점 등 업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음식점과 펜션?모텔 등 숙박업소, 편의점 등으로 이뤄진 이들 상가 업주들은 농어촌공사와 시공사인 L건설이 공사와 관련한 사전협의 없이 상가 뒤편의 우회도로로 차들을 소통시켜 영업에 차질이 빚어졌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한국농어촌공사 담양지사에 따르면 오는 2013년까지 사업비 674억원을 투입, 농업용 저수지의 담수능력 제고와 추가용수 확보, 하류하천의 건천화 방지를 통한 수질개선 및 수변생태계 복원을 위한 ‘담양호 농업용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을 추진 중이다.

문제는 시공사인 L건설이 이번 공사와 관련 담양호 제당 증고와 여수토방수로 공사를 위해 오는 10월말까지 용면 도림리에서 금성면 대성리 대성교까지 약 2km 구간을 막으면서 시작됐다.
해당상가들은 용면 추월산과 가마골 방면에서 담양호 수변도로를 통해 진입하는 차량들의 진입이 원천 차단되면서 기존보다 70%에 가까운 손실을 입었다는 것.

이곳에서 십수년째 영업을 하고 있다는 이모(55세)씨는 “시공업체인 L건설 등이 댐공사를 이유로 일방적으로 도로를 막아놓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농어촌공사는 물론 공사업체 등에서 상황을 파악해 갔지만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에대해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현재 해당구간 상가들의 어려움은 알고 있지만 공사가 마무리되는 올해 말쯤에는 담양호가 생태공원, 쉼터, 전망대, 산책로, 생태습지 등을 갗춘 담양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 하게 된다”며 “관광객 유치 등으로 인근상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