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4회째를 맞은 대나무축제에 맞춰 담양읍 시내 관통구간의 심장부인 터미널 앞 회전식 교차로가 최근 개통돼 주민 교통불편 및 사고발생 해소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담양군과 익산지방국토청에 따르면 급커브 등 기형적 교통구조와 신호체계로 몸살을 앓아 오던 터미널 앞 4거리에 국비 15억여원을 투입, 최근 진입도로 확포장과 함께 회전교차로 공사를 마쳤다.

하지만 회전교차로 이용에 대한 홍보 부족으로 인해 교차로 진입에 애를 먹거나 심지어 역주행 장면이 포착되는 등 혼란을 겪는 운전자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회전교차로의 경우 회전차량이 우선이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구간침범 사례는 물론 완공된지 채 열흘도 지나지 않아 크고 작은 접촉사고마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절실한 형편이다.

더욱이 '양보'를 내세우고 있는 회전교차로의 의미와는 달리 일부 운전자들의 무분별한 과속과 끼어들기로 하루에도 수차례씩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관련 본지 택시통신원인 최 모씨는 "회전교차로는 양보를 우선으로 진입차량이 한쪽 방향(오른쪽)으로 회전하는 통행 방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운전자들이나 보행자들이 서로 '양보'하는 미덕이 원할한 교통흐름은 물론 교통사고 예방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익산청 관계자는 "차량의 원할한 소통을 도모하기 위해 통행방법에 대한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연료 및 시간절약 등 회전교차로 이용의 장점이 많은 만큼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운전자들의 의식전환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회전교차로는 일반적 평면교차로에 비해 차량간 상충 횟수가 약 75% 감소하고 심각한 사고원인인 되는 교차 상충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행자간 상충도 약 50% 감소하는 등 안정성 향상 및 대기시간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연료소비, 대기오염배출량 및 소음 감소, 교차로 처리용량 증대에 따른 혼잡비용 절감으로 온실가스 배출 억제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원형 교통섬을 이용한 경관 연출 등 부수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동안 담양읍 터미널앞 교차로는 매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사고의 상습 발생지역으로 익산청에 꾸준히 로터리 설치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담양군과 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노력에 힘입어 국도 24호선(담양~순창) 확포장공사에 반영된바 있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