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양읍 양각리 수변 데크 및 자전거 도로

수질개선과 생태복원, 홍수방어, 그리고 수량확보에 중점을 두고 사업비 3조3,634억원을 투입, 담양에서 영산강 하구언까지 117km구간 10개 공구로 나눠 추진된 영산강살리기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최근 완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이 가운데 전남도가 시행한 광주시와 담양군의 경계인 용산교에서 담양댐 하류부까지의 제8공구는 지난해 3월 공사에 착수한 이래 하도 14.41km를 정비하고 31.19km의 자전거도로 설치와 더불어 6.44km구간을 생태하천으로 조성하는 등 대부분의 공사가 완료됐다.

이에 따라 담양지구(향교교~양각교), 양각지구(관어공원~용천 합류부), 용산지구(담양습지 부분) 등 3개 지구로 나뉘어 지구별로 각각 산책로, 생활체육공간, 생태습지, 자연학습장, 휴게시설, 다목적 광장 등이 조성되고 하천 전 구간에 걸쳐 수중보 어도와 자전거도로가 개설됐다.

특히 주변 경관과 환경을 훼손했던 담양지구(진우네국수~양각교) 구간의 경우 둔치 콘크리트 구조물 전량을 걷어낸 후 이곳에 친환경 잔디블럭을 깔고 다목적광장과 산책로, 꽃밭, 자전거도로 등을 개설, 생태환경이 상당부분 복원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우안(향교식당~관어공원)의 콘크리트 구조물도 전량 철거되고 이곳에 잔디블럭을 설치, 양안을 잇는 운치있는 징검다리와 더불어 생명력 넘치는 친수공간인 문화마당이 조성돼 지역민은 물론 담양을 찾은 관광객들의 다양한 휴식ㆍ여가의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오랫동안 황무지로 방치돼 있던 양각지구 구.청죽시장 1만5,000㎡ 하천부지에는 다양한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광장을 조성, 이곳에는 인라인스케이트장, 배구장, 농구장 등이 들어섰다.

아울러 인근 백진공원내 축구장과 인접한 파크골프장이 현재의 규모보다 2.5배 늘릴 계획이어서 조성공사가 마무리되면 국내 굴지의 파크골프 명소가 될 전망이다.

용산지구에 포함된 담양하천 습지보호구역(981㎡)은 일정구간 절개해 하천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유수흐름을 확보하는 한편 하안을 정비해 주차장을 조성하고 주변 곳곳에 조류 관찰대, 수상데크, 수변쉼터, 전망대 등을 설치, 방문객들의 편의성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곳 담양습지는 백로 군락지로 이른 아침이면 먹이를 찾아 푸른 대나무숲을 빠져 나오는 백로의 모습으로 장관을 이룬다.

하지만 강폭을 늘리기 위해 대나무와 버드나무가 뭉개지고 습지는 기름진 옥토와 벌건 흙을 그대로 내보인채 파해친 습지의 강둑에는 인공적인 돌망태를 씌어 놓아 그야말로 자연하천을 인공하천으로 전락시켜 놓지 않았냐는 아쉬움을 주고 있다.

특히 영산강 살리기 조성사업 완공을 기념키 위해 습지공원 내 주차장 인근에 설치된 대바구니 모형의 조형물은 바닥 자재가 부풀어 오르고 조경용 식재 잔디가 말라 죽는 등 일부구간의 경우 부실공사 우려마져 낳고 있다.

이와관련 영산강살리기 조성사업의 한 관계자는 “영산강살리기 조성사업은 자연친화적인 생태하천 복원사업으로 하천 고유기능 회복과 더불어 다양한 수변공간이 조성됐다”며 “지역주민들에게 새로운 휴식 여가 공간을 제공함은 물론 외부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