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 여자 환자가 최근 소변에 피가 보인다고 해서 정밀검진을 받았는데, 우측 신장에 2mm의 신장결석이 발견되었다.

환자는 이 신장결석이 있다는 자체만으로 굉장히 건강에 걱정이 된다고 합니다. 그럼 이 환자는 지금은 통증이 없지만 이 결석을 치료해야 할까요, 아니면 지켜보고만 있어야 할까요?

건강검진시 신장 초음파나 방사선영상검사에서 우연하게 신장결석이 발견된 경우 대부분 비뇨기과에 의뢰된다. 이중에는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고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신장결석의 크기가 4mm이상인 경우는 결석이 움직이면서 좁은 요관으로 내려와 요관을 막음으로써 통증이 발생할 수 잇다.

요관의 가장 좁은 부위인 방광요관이음부가 약 1-4mm 정도이기 때문에 요로결석의 크기가 4mm 이상이 된다면 수분을 많이 섭취하여 소변의 양을 증가시키더라도 결석이 좁은 요관에서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4mm이상의 신장결석이 있는 경우에는 예방적으로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행하여 결석의 크기를 작게 만들거나 제거할 수 있다.

반면에 4mm 미만의 신장결석의 경우에는 요관으로 이동하더라도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양을 늘리면 결석이 특별한 치료없이 요관을 잘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행하지는 않는다.

요로결석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들 중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칼슘과 수산염이다. 보통 칼슘은 음식물을 통해 미네랄 형태로 섭취하지만, 수산염은 약간 다르다.

수산염은 일반적으로 20%는 음식을 통해서 섭취되지만 80%는 간에서 합성된다. 간에서 생성되는 80%중에 절반, 즉 40%는 우리가 복용한 비타민 C의 대사과정을 거쳐 얻어지는 것이고 나머지 40%는 글라이신이라는 아미노산 물질에서 합성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는 비타민 C를 많이 먹는다면 간에서 수산염이 합성되고 소변으로 수산염의 배출이 증가될 수 있다. 실제로 1-2g의 비타민 C를 복용하는 사람의 소변에서 수산염이 약 20-30%정도 증가된다고 한다.

건강한 사람에게서는 비타민 C를 많이 먹는다고 해서 요로결석이 잘 발생하지는 않지만, 요로결석이 있는 사람은 하루에 먹는 비타민 C가 약 2g을 넘지 않아야만 수산염으로 인한 요로결석의 발생위험을 낮출 수 있다. 그러므로 요로결석이 잇엇던 환자의 경우에는 비타민 C를 과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