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도로 결국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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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도로 결국 ‘무용지물’개통 후 별 효과 없고 이용자 ‘全無’ 5억 혈세만 낭비 ‘애물단지’ 전락 지적 곳곳 장애물, 주정차 차량이 통행 막아 자전거, 타기 보다는 내려서 끌고 가야

장광호 국장 | -

승인 2012.02.24 11:00:40

담양읍 자전거도로가 개통 후 모습을 드러냈으나 사실상 자전거 이용자가 거의 없어 당초 우려대로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익산지방국도관리청과 광주국도유지사무소가 지난해 5억원을 들여 우선 1차적으로 사업 시행한 담양읍 자전거도로(담양공고-버스터미널)는 최근 공사를 마치고 개통했으나 노상 적치물을 그대로 존치한데다 도로위를 상시 점령하고 있는 차량들로 인해 사실상 자전거도로써 그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특히, 기존의 인도를 약간 넓혀 자전거도로로 개조한 데다 노상에 설치된 통신박스나 도로이정표, 가로등, 가로수 등을 이설하지 않고 그대로 둔 탓에 도로가 협소한데다 이런 노상 적치물들이 자전거를 타는데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자전거도로 공사 착수 당시, 본지에서는 이미 이러한 우려와 지적을 한 바 있지만 개통 후 실제로 공고-버스터미널간 약 1km 구간을 답사한 바에 의하면, 자전거도로상에 이런 장애물이 곳곳에 그대로 존치돼 있고 상가 주변에 상시 주정차 하는 차량들 때문에 이 구간에서 자전거를 타기 보다는 오히려 내려서 끌고 가야할 형편이다.

게다가 S오일 주유소-LPG충전소, 담양장례식장-담양휀스철망 주변 구간은 아예 자전거도로가 개설되지 않거나 끊겨 있어 사실상 무늬만 자전거도로 일뿐 ‘절름발이 미완성 자전거도로’ 로 남아있는 실정이다.

이는 주민은 물론 담양공고 및 담양여중 등 담양읍과 학교를 오가는 학생들의 ‘등하교 편의제공’ 이라는 취지를 무색케 하는 것으로 이곳 자전거도로는 결국 ‘혈세낭비’ 라는 지적과 함께 향후 시급한 보완책 마련이 없을 경우 두고두고 지탄을 면키 어려운 담양읍의 대표적인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관련 지역민들은 “대체 이 자전거도로를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몇억을 들여 만들었다는 자전거도로가 정작 자전거를 탈 수 없는데다 학생들 마저도 등하교 할 때 이용할 수 없으니 무용지물에 애물단지가 아니고 뭐겠느냐?” 며 “기왕 돈 들여 만들 것이라면 요즘같은 고유가 시대에 정말로 자전거 이용이 생활화 될 수 있도록 제대로 만들었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일침했다.

한편 담양읍 자전거도로 개설사업은 익산청 광주국도유지관리사무소가 정부의 에너지절약 및 녹색성장 정책 실현의 일환으로 담양공고에서 운교리까지 총연장 3.8㎞의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를 설치하고자 사업비 5억원을 투입해 공사를 진행중이다. (관련기사= 화보) / 장광호 記者

사진으로 보는 자전거도로 ‘천태만상!’

이용자가 거의 없어 ‘개점휴업’ 상태인 담양읍 자전거도로를 기자가 현지 답사에 나섰다.
담양공고-버스터미널간 약 1km 구간에 개설된 자전거도로를 따라 답사한 결과 곳곳에 장애물, 주정차 차량들로 인해 자전거 통행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아래 사진은 공고-터미널간 자전거도로위 장애물들을 포착한 모습이다. / 사진=이두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