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여중의 학교급식과 관련해 학생들과 학부모의 불만이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교는 점심시간이 되면 학생들이 서로 먼저 배식을 받기위해 빨리 줄울 서야하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곤 한다는데 청소를 하거나 우물쭈물하다가 줄서는 게 늦게 되면 그나마 반찬은 아예 없고 맨밥조차 먹을 수 없는 상황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학교급식 관계자는 “학생들 수에 맞게 급식 준비를 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밝히고 있어 충분하지 않은 급식량으로 인해 공부에 지친 아이들이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해 건강에 지장을 주지 않을까 학부모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이와관련 한 학부모는 “한참 많이 먹어야 할 성장기 아이들이 줄서는 게 늦는다고 밥을 먹을 수 없다는 건 이해되지 않는다.”며 “‘돈있는 아이들은 나가서 빵이라도 사먹는데,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하교시까지 굶는다’는 말을 듣고 기막혔다.”며 속상해 했다.

실제, 지난 10일 이 학교의 점심메뉴는 기장밥, 조기구이, 깻잎부추겉절이, 김치, 깍두기, 단감 한 조각이었다.

조리원들은 조기구이 한 마리, 깻잎부추겉절이 일정량을 학생들에게 배식했고, 학생들은 더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한 학부모는 “급식비를 똑같이 내는 타 중학교는 학생들이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유독 이 학교만 밥이나 반찬이 부족해 밥을 먹지 못하는 일이 생기는 게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며 “할수만 있다면 원가계산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늦잠을 자게 되면 아이들이 아침을 못 먹고 학교가는 날이 많은데, 점심이라도 학교에서 잘 먹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학교 측은 너무 모르는 것 같다.”며 “급식을 확대하는 데만 급급하지 말고 제대로 된 급식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D여중 급식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만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학부모가 학교 급식에 대한 불만이 있다면 직접 학교를 찾아 급식 검수를 해보면 알 일 같다.”며 별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한 교육계 인사는 “이제 학교 급식은 가정에서 처럼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필수적인 사항이 됐다.”면서 “학교와 지역사회 모두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학교 급식에 보다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화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