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고등학교(교장 김윤선) 장애우 학생들의 통합교육지원실(담임교사 손수철) 2학년 지은비 등 학생 8명은 지난 14일 담양 추성경기장에서 열린 제8회 담양메타세쿼이어 전국마라톤대회 5km부문에 참가하여 전원이 완주하는 장애 극복 의지를 전국에 과시했다.

지난해 제7회 담양메타세쿼이어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한 통합교육지원실학생들은 지난해 대회 때보다 훨씬 향상된 기량을 보여 주었다.

특히 뇌병변장애가 있는 3학년 배선두 군은 지난 대회때는 휠체어에 의지해 뛰었으나 올해는 혼자서 완주하는 기염을 토해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등 참가자들의 박수갈채를 한 몸에 받으며 결승점에 골인했다.

담양고 장애우 학급은 장애극복의 의지를 향상시키고 장차 자립생활의 기반을 다지는데 필요한 체력향상을 위해 장애학생들의 마라톤을 3년 전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광주 5.18 마라톤대회 등 4차례의 참가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장애학생들의 안전과 도움을 위해 조선대 특수교육학과 학생들의 1:1 자원봉사 도우미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뛰는 모습을 보여주어 마라톤의 또 다른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10km부문 종목이 없어 그 동안 연마한 실력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고 5km 완주에 그쳐 아쉽다는 반응과 함께 탁월한 기량을 보인 3학년 김신애와 1학년 정영관 학생이 특별상을 수상해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이정화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