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열린 제6회 전국 시조·가사 낭송 경연대회에서 대전면의 서정화 씨가 대상을 거머쥔데 이어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이주여성 등이 장려상·특별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는 가사문학의 현대적 계승 발전과 대중화를 위해 한국가사문학 학술진흥회가 주관한 행사로 학생부 41명과 일반부 30명 등 총 71명의 참가자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시조·가사 낭송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영예의 대상은 송강 정철 속미인곡을 낭송한 서정화(51 여·담양군 대전면) 씨가 차지해 담양군수상과 15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으며, 일반부 최우수상에 이소라(49·장흥군 장흥읍)씨와 학생부 하도훈(광주 주월중학교) 군과 조승훈 군이, 우수상에는 일반부 윤석주(61·광주 송하동)씨와 정진영(69·안동시 용상동)씨가, 학생부 오승현(장흥초교 1) 군과 윤재천(장흥초교 5)군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담양군 다문화가족센터의 가족인 이주여성과 자녀가 함께 참가해 수상의 기쁨을 맛보는 등 함께사는 세상의 훈훈한 정을 느끼는 행사였다는 평을 받았다.

이날 특별상을 수상한 이향란(중국)씨는 한재초 2학년 이효재(장려상) 군과 모자 사이로 함께 출전해 수상의 기쁨을 안았으며, 어트건차강(몽골)은 장려상을, 담바첸겔(몽골)·강려려(중국)·임지순(필리핀 박해진씨 딸, 금성초) 양은 참가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다문화가족센터에서 이주여성과 아이들에게 언어지도 보조교사로 자원봉사를 하면서 이번 대회 낭송 지도를 했던 김정아 씨는 “다문화가족센터 가족들이 참가해 상까지 받아 정말 기쁘다”며 “다문화가족들이 우리말을 배우기에 앞서 우리의 문화나 문학에 대한 관심이 선행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화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