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금성초등학교에서 한 쌍의 부부가 주민들의 축하 속에서 전통혼례를 올려 세간의 화제가 됐다.

이번 전통혼례는 지난 21일 ‘제14회 금성노인의 날’을 맞아 금성면민들이 주인공 최용덕 씨 부부의 어려운 사정을 알고 뜻을 모아 전통혼례식을 올려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통혼례식의 주인공은 금성면 석현리 최용덕 씨와 캄보디아 출신 타이스레이오운 씨로 지난 2008년 부부의 연을 맺어 슬하에 딸 1명을 두었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가정을 꾸려왔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던 금성면민들이 노인의 날을 맞아 본행사에 앞서 이들 부부를 위한 전통혼례식을 준비한 것.

이 혼례식을 위해 복합문화공간인 송학랜드(관장 김종욱)에서 30만원 상당의 혼례용품 일체를, 권창희 미용실에서 30만원 상당의 신부화장 등을 협찬하기도 했다.

또 같은 금성면 주민인 송상권(52, 금성 대곡) 씨와 박하운(52, 금성 대성) 씨가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2백만원 상당의 김치냉장고 등 혼수용품을 후원해 따뜻한 이웃의 정을 느끼게 했다.

이날 혼례를 올린 최용덕 씨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결혼식을 올리게 돼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금성면사무소와 면민들은 그동안 지역사회 발전에 주춧돌 역할을 해온 어르신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경로효친 사상을 고취하기 위한 노인의 날 행사를 800여명의 지역 어르신들을 모시고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대접하는 등의 경로위안잔치를 성황리에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