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교육연구회는 지난 13일 담양문화회관 소회의실에서 김병채 광주제일고 교장을 강사로 초빙해 ‘자율형 공립고의 참다운 발전방향’에 대한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회에서는 자율적이고 책임있는 자율형 공립고에 대한 교육과정 전반적인 내용들이 상세히 소개됐으며, 이 시대에 나아가야 할 참다운 교육의 방향이 제시되기도 했다.

또 강연회가 시작되기 전 송진천 담양교육연구회장은 “환경이나 경제력 등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는 세상이 아니길 빌어보는 마음”이라며 “교육을 이유로 대도시를 선호하는 현실에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자율형 공립고에 대한 소개를 하기 위해 행사를 열게 됐다”며 강연 취지를 설명했다.

뒤이어 강단에 선 김 교장은 자율형 공립고에 대한 소개로 강연을 시작하며 학년제에 대한 자율권 부여에 따른 무학년제의 시행과 수업일수의 감축, 자율적인 교과운영, 교장공모제와 창의적이고 질 높은 교사 초빙권 등을 자율형 공립고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제시했다.

김 교장은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교육형태를 탈피해 특성화와 다양화가 인정되는 탄력적인 교육과정과 학생들의 진로와 인성교육”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학습상담사 등을 통한 전문적인 진로학습지도가 병행되어야 한다. 또한 인성교육을 위해서는 체험활동 인증서 같은 것을 활용한 체계적인 관리교육이 수반돼야 한다”면서 교육경험에서 체득한 교육비전을 조목조목 나열하기도 했다.

특히 예정 시간을 넘겨 열정적인 강연을 진행한 김 교장은 학부모나 교사들로부터 받은 질문에 일일이 답변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날 참석한 담양중학교 교사는 “담양지역민들이 자율형 공립고 지정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서 지역민이나 교육계에서 추진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면 조언해 줄 것”을 주문하자,

김 교장은 “먼저 개방형 자율학교 탐방을 통해 필요한 항목들을 수용하고 개방형 자율학교로 지정을 받은 후에 개방형 공립고로의 전환이 요구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에 대해 담양교육위원회 관계자는 “담양교육의 얼굴인 담양고의 위상확립은 담양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 분명한 일이다”며 “지역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화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