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휴업 상태로 이용자가 없어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담양천 자전거도로가 하자까지 발생, 심각한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영산강 3백리 자전거길’로 불리기도 한 이 자전거도로 개설사업은 녹색성장시대 주민들의 건강한 레저생활과 지역공동체간 상호 교류와 유대감 형성 등을 목적으로 추진돼 왔으며 이같은 취지 아래 담양군은 지난 6월 담양댐=금월교간 1구간 사업을 완공, 일반에 개방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자전거도로가 당초 목적과는 달리 이용자가 전혀 없는데다 부실시공에 하자까지 발생하고 있어 그야말로 '유명무실' 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완공된 지 3개월도 지나지 않아 하자가 발생한 때문인데, 주민들에 따르면 자전거도로 구간 중 500m가 넘는 구간에 걸쳐 탄성재와 보조기층 사이의 들뜸현상이 발생하는 등 부실시공이 문제가 되자 지난 8일 시공업체가 서둘러 하자보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군관계자는 “탄성재 들뜸현상의 원인을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들뜬 부분의 공기를 뺀 후에 바인더(접착용액으로 붙이는 작업) 보수작업을 했더니 들뜸현상이 해소됐다”며 "아마도 기초층과 탄성제 사이 접착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이번 보수작업 후에 추가적인 문제가 또다시 발생할 경우, 전문업체에 정밀진단을 의뢰하고 하자발생 원인 등을 규명,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한편 담양천 자전거도로는 총 40억원(국비 32억, 군비 8억)의 예산을 들여 2008년 9월에 착공, 올해 6월에 완공됐으며 담양댐 하류(금성면 대성리)에서 금월교 가로수길(담양읍 금월리 금월교) 입구까지 담양천 수변과 둑길을 따라 폭 3m에 총연장 5.20㎞로 개설됐다. / 이정화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