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읍사무소 옆 담양청소년 문화의 집이 2002년 개관 이후 하루 평균 이용 청소년 수가 10여명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양청소년 문화의 집은 문화체육부의 청소년 문화공간의 부재에서 오는 청소년 문제를 해소하고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 문화 정착을 위해 건물을 담양군이 구대나무박물관건물을 리모델링해 마련한 공간.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당초의 취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청소년문화의 집에는 청소년지도사(오정하, 33) 한 명이 관리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아이들이 가장 많이 이용할 수 있는 일요일은 오히려 문을 열지 않아 실효성 문제도 일고 있다.

또한 건물이 노후된데다 사실상 공간활용을 할 수 있는 내부공간도 1층에 불과해 이곳을 이용하는 아이들의 학습 및 여가활동은 효율성 없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실정이다.

같은 공간, 같은 시간대에 책을 보는 아이들과 인터넷 게임을 하는 아이들,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큰소리로 유행가를 부르는 아이들, 영화를 보는 아이들이 한 공간에 섞이다보니 너무 산만하고 시끌벅적한 문화를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이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 또한 궁색하다. 칼라믹스와 리본공예 같은 프로그램들이 매년 반복되고 있고 이용하는 연령대가 대부분 청소년들이 아닌 초등학생들이다 보니 프로그램도 초등학생에 맞춰져 있으며 소수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반복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수강료와 재료비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형평성 문제도 야기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용 학생들의 불만이 적지 않을 뿐더러 점심이나 간식으로 먹는 음료수와 빵 같은 음식물 반입도 금지돼 있어 아이들은 화장실이나 건물 앞 계단에 앉아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간단한 음식정도는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해 보겠으며 관리나 건물공간활용, 프로그램 운영 등을 총체적으로 점검해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화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