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남초등학교(교장 박형철) 1학년 1반 ‘씩씩이반’ 아이들 26명은 정규수업시작 전 특별한 공부를 했다. 강은숙 엄마선생님과 함께 한 동화구연 시간이다.

이날 엄마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읽어 준 책은 ‘너는 특별하단다’였다.

아이들은 동화책 그림과 엄마선생님의 독특한 표정과 말솜씨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너는 특별하단다’의 동화에 나오는 주인공 ‘웬닉’은 피노키오처럼 나무사람이다. 나무사람을 만들어내는 엘리아저씨는 저마다 다른 나무사람을 만든다.

각기 다른 생김새를 가진 나무사람에게 “생김새는 달라도 서로서로 도우며 살아가야 한다”며 항상 ‘웬닉’을 타이른다.

또한 다른 생김새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두는 소중하고 특별하다고 말한다.

동화구연을 끝낸 엄마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여러분 모두는 어느 것 하나 똑같은 것이 없고 누구 한 사람 특별하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라며 “나는 왜 특별한지 누가 말해볼까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귀여운 '씩씩이반' 병아리들은 너도나도 “저요 저요”라며 손을 들어 대답했다.

엄마가 필리핀 사람인 다문화가정 아이인 박지애 어린이는 “저는 한국에 살고 있지만 엄마 나라인 필리핀에도 갈 수 있어서 특별합니다.”라고 답했고 송민찬 어린이는 “저는 수학을 잘해서 특별합니다.”라고 대답했다.

아이들의 꾸밈없는 대답을 들은 엄마선생님은 엘리아저씨가 웬닉에게 항상 일러 준 ‘너는 정말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란다’라는 말을 똑같이 들려준 후에 “여러분 모두는 소중하고 특별 합니다.”라며 동화구연 수업을 마쳤다.

이날 수업에 참석해 아이들의 수업장면을 지켜보던 남초 자모회장(이소영. 39)은 “아이들에게 무조건 책을 많이 읽어라가 아니라 흥미를 이끌어 내주어만 아이들이 재밌게 책을 읽을 수 있다.”며 “엄마는 아이들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월 셋째주 수요일에 1학년을 대상으로 동화구연 수업을 하고 있는 남초등학교는 오는 9월부터는 3학년까지 동화구연 수업을 확대한다.

엄마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고 동화에 나오는 내용을 퀴즈로 내고 퀴즈를 맞춘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등의 피드백으로 인해 아이들은 동화구연 수업이 마냥 즐겁기만 하다.

한편 남초등학교는 교육청에서 지원하고 있는 ‘엄마품 멘토링’이라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조손가정이나 한부모 아이들을 대상으로 내자식과 똑같이 생각하고 안아주고 공부도 같이하는 것으로 대상이 되는 아이들은 엄마 멘토를 엄마처럼 따른다. /이정화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