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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김관석)/담양노인복지타운 小考
김관석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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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5.29  16: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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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석 記者

노인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유래없이 빠르다.

유럽의 경우 70년 이상을 거쳐 고령사회가 되었고 일본 역시 고령속도가 25년이었으나 한국은 15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노인인구 비율을 보면 수도권지역은 전체인구의 10% 내외지만 농촌지역은 30%대를 상회하고 있다.

전형적인 농촌지역인 우리고장도 예외는 아니어서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담양 전체인구의 30%대를 훨씬 넘어선지 오래다.

이런 차제에 최근 노인들에게 생활, 문화, 여가활동과 보건욕구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한곳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한 담양노인복지타운이 정식으로 문을 열어 지역 어르신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담양읍 삼만리 일대 2만4000여㎡ 부지에 조성된 담양노인복지타운에는 개원하자마자 많은 노인들이 찾아 여가문화시설, 체력단련실, 취미교실, 정보화교육장 등을 이용하며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전체 시설 중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은 한끼에 천원씩하는 경로식당으로 복지타운을 찾는 노인들은 시설 이용과 함께 든든한 점심까지 해결함으로써 점차 입소문을 타고 이용객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담양노인복지타운이 명실공히 지역의 온전한 노인복지시설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 반드시 해결해야만 할 과제들도 적지 않다.

특히 복지시설의 특성상 인건비 등 천문학적인 관리비용을 어떻게 충당하느냐 하는 문제로부터 운영 여하에 따라선 가뜩이나 어려운 군 살림을 축내는 돈먹는 하마로 전락할 우려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까닭이다.

이 대목에서 담양노인복지타운이 분명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우리보다 1년 앞서 개원, 국내에서 가장 성공적인 노인복지시설 운영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광주빛고을노인건강타운의 경우이다.

물론 도시와 농촌이라는 차이와 함께 시설이나 인구 규모면에서 객관적인 비교에는 무리가 따를 수 있지만 무려 1만5000여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가 함께했다는 사실을 담양군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노인에게는 빈곤, 질병, 고독, 역할상실이라는 ‘4고(苦)’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은 개인이 혼자 감당하기에는 부담이 커 지역사회와 국가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노인이 된다는 것은 특정한 사람에게만 오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반드시 겪어야 하는 숙명인 까닭이다.

따라서 노인문제를 노인들의 문제가 아닌 우리들의 문제로 보는 인식의 전환과 함께 오늘을 사는 우리가 이중 삼중으로 촘촘하게 노인에 대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야 하는 것 또한 바로 내일의 우리들을 위한 준비이기도 한다.

우리고장의 대표적 누정인 송강정(松江亭) 주인 송강 정철(鄭澈)의 ‘훈민가’의 마지막 단락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풀어 나를 주오.
나는 젊었거늘 돌인들 무거울까.
늙기도 서럽거늘 짐조차 지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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