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의회(의장 양대수)가 제201회 정례회를 개최하고 지난달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4일간에 걸쳐 각 상임위별 2009년 집행부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를 실시했다.

이 기간 중 자치행정위(위원장 한만순)는 기획실, 행정과, 문화관광과 등 8개 실ㆍ과의 소관업무를, 산업건설위(위원장 김동주)는 경제과, 농정과, 산림과, 농식품유통사업소 등 10개 과ㆍ사업소의 소관업무에 대한 감사를 종결했으며 오는 14일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군의회는 이번 감사 기간동안 2009년도 군정과 주요시책 등 행정업무 전반을 점검, 잘된 부분에 대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으며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선 심도있는 질문을 통해 개선책을 마련토록 유도했다.

특히 이번 행감은 제5대 의원들의 임기 중 마지막 행감이라는 점에서 예년에 못지 않은 충분한 자료준비와 행정에 대한 폭넓은 공부를 통해 조목조목 문제를 따지는 등 선진형 의회상을 보여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단순 질문은 물론 중복된 내용을 묻거나 피감사자인 공직자에게 위압적인 자세를 취하는 등 인기를 끌기 위한 질문과 이권개입의 소지가 있는 질문 사례도 거의 찾아 보기 힘들었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의원들이 나름대로 연구 노력한 흔적이 감사현장 곳곳에서 나타났고 의원간 수준 격차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매끄럽게 감사가 진행되는 등 지역언론에 보도된 문제점과 개선여부에 대한 질문과 자료분석을 통한 대안제시는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행감을 지휘한 자치행정위 한만순 위원장과 산업건설위 김동주 위원장 등 두 위원장의 ‘운영의 묘’도 이번 행감을 무난히 마무리하는데 톡톡히 한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의원과 집행부가 대립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에 대해 양 위원장이 정확히 맥을 짚고, 대화를 차단하거나 이어가 성공적인 행감을 이끌어 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의원들은 그동안의 의정경험과 노련함을 살려 집행부의 정책에 대한 적절한 지적과 개선안을 제시한 반면 아직도 구태의연한 호통치기나 답변청취의 무성의, 지역구 대변자의 모습만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사업부서에 대한 감사에서 문제점을 제기만 하고 대안을 제대로 내지 못한 점은 옥의 티로 남게 됐다.

이에 대해 군의회 양대수 의장은 “의원들이 이번 감사가 제5대 담양군의회의 마지막 행정사무감사인 점을 감안해 자료준비 등 공부를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군민의 대표기관으로 군정에 대한 견제와 군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노력했지만 시간이 짧아 더 폭넓게 감사를 진행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