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최대 규모가 될 에코-하이테크 농공단지(이하 에코 농공단지)가 지난 2006년 기본계획 수립과 함께 첫 삽을 뜬 이래 착공 4년만에 드디어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담양군은 “에코 농공단지 조성공사는 95%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며 전기ㆍ통신 및 상ㆍ하수관로 매설공사를 끝으로 이달말 모두 마무리 될 예정이며 현재 진입로 확포장공사와 조경공사 일부만 남겨둔 상태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 2006년 9월 도영건설을 시공사로 담양읍 삼만리 일대 32만9천여㎡에 190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 2007년 9월 완공을 목표로 산업용지와 지원용지, 공원과 녹지공간 등 대규모 농공단지 조성사업에 들어간바 있다.

하지만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던 같은해 12월, 땅값 부담비율을 놓고 군과 업체간 마찰로 5천억원대의 MEMS 디스플레이 공장 유치 계획이 백지화되고 2007년 10월에는 공사중 발견된 암반 처리문제를 놓고 군과 시공사간 법정분쟁을 벌이는 등 수차에 걸쳐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으며 금년들어 계획고 하향조정에 따라 공기가 늦춰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군은 금년들어 에코 농공단지 업종별 배치계획을 대폭 변경, 농공단지 기본계획 수립 당시 주업종으로 채택한 목재나무 비율을 축소하고 전체 면적 23만여㎡ 가운데 56.6%인 13만여㎡에 조립금속 업종을 배치했다.

또한 14.4%는 비금속, 10.4%는 전기기계, 9.8%는 목재나무, 기타 음식료, 의료정밀 업종에 단지를 분양키로 하고 업체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11월말 현재 단지 입주가 확정된 업체는 모두 15개업체이며 전체 분양면적 23만947㎡ 41개 블럭 중 17개 블럭 7만4643㎡가 분양 완료돼 현재 32%의 분양율을 보이고 있다.

이중 금속조립구조재제조업체인 (주)승민산업(대표 김영주)이 가장 먼저 입주, 공장 가동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비금속광물제품업체인 (주)필스톤(대표 이성훈)과 플라스터제품제조업체인 (주)조은이노택(대표 신정강)이 공장 건물을 짓고 있는 가운데 그밖에 계약이 완료된 대다수의 업체가 건축 설계 중이거나 늦어도 내년초 공장 신축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담양군은 이번 농공단지 준공을 계기로 입주 기업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편 담양을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 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 군은 “분양이 100% 완료돼 업체가 모두 입주를 마치고 공장이 정상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2010년 하반기쯤에는 2000여명의 고용창출과 연간 20억원에 달하는 세수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군은 에코 농공단지 진입도로 개설공사를 지난 6월에 착공,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으며 도로폭은 12m, 총연장 1.04km이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