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의 대표음식인 떡갈비, 대통밥, 죽순요리 등 지역 향토음식점들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조리종사원의 직업의식은 물론 주방ㆍ홀 등에 대한 위생 및 시설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경영마인드 향상을 위한 업주 및 종업원의 친절교육과 효과적인 홍보전략으로 고객만족도를 극대화 하는 등 전반적인 서비스 질 향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24일 군과 나주소상공인지원센터(센터장 하정화) 주관으로 전남도립대학 강당에서 관내 음식점 대표 및 예비 창업주들을 대상으로 한 음식문화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담양 떡갈비 상차림 개선교육’에서 제기됐다.(사진)

이날 강사로 나선 전남도립대학 한국음식과 김수인 교수(이학박사)는 “음식은 문화다.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의 미각을 사로 잡을 고유의 맛과 멋을 살린 웰빙 향토음식을 개발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음식 맛도 중요하지만 고객들은 음식점의 분위기와 주변 환경을 통해 그 지역의 문화와 정서를 맛보게 되는 만큼 종업원의 친절한 말 한마디, 정성스런 응대 등 고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식문화와 디자인’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이달석 강사는 “고객 컴플레인 발생시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하기 보다는 변명하거나 자기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더 큰 화를 부르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며 “일단 무조건 사과하고 고객의 마음을 누그러뜨리는 것이 순서다”고 조언했다.

한편 본지가 지난 1년간 군청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올라 온 담양 음식점 불친절 등 고객불만사례 10여건을 분석한 결과 종업원 불친절 7건, 주방ㆍ홀 위생불량 3건, 이물질발견 2건, 기타 2건 등으로 나타나 이같은 지적을 뒷받침했다.

특히 담양의 명물로 자리잡은 국수거리의 경우, 특정 국수집의 동일 고발사례가 여러건 있었음에도 불구, 오래동안 시정이 안돼 군 담당부서의 지속적인 지도ㆍ계몽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지역 음식점 대다수가 생계형이다 보니 시설 환경이 다소 열악하고
위생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사례를 통해 나타난 문제점 등을 토대로 관내 음식점 경영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토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군 관계자는 또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담양은 한해 200만명이 찾을 정도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대중성과 상품성이 검증된 웰빙 향토음식 보급을 통해 지역관광 활성화는 물론 또 다른 관광상품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교육은 식문화 개념의 이해를 비롯 디자인 개념으로서의 상차림의 중요성, 담양 떡갈비 상품화 방안 등 이론 교육과 함께 떡갈비 상차림 실습 등 실전 중심의 교육 방식으로 진행돼 참가자들의 호응이 컸으나 정작 지역 대형 음식점 업주들은 대부분 불참, 아쉬움을 남겼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