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담양시장 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장옥내부 개선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입주 상인들의 극단적인 반대에 부딪쳐 말썽을 빚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 최고의 관광지인 죽녹원, 관방제림, 국수의 거리와 인접한 담양시장의 환경개선과 관광형 테마시장의 변화를 통해 시장활성화를 도모코자 군이 사업비 4억2900만원(국비3억/군비1억3천)을 투입, 장옥내 일부를 리모델링 및 증축하고 이곳에 식육판매점(1층)과 식육식당(2층) 개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군은 리모델링 대상으로 시장 장옥내 3개동 중 '가'동과 '다'동, 시장후면 공지에 장옥 증설 등 3개안을 두고 비교 분석한 결과 상업활동활성화와 편리성, 접근성, 인지성, 유지관리, 향후전망성 등에서 '가'동이 가장 적합한 입지조건으로 보고 입주상인들을 대상으로 수차에 걸쳐 사업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올해 안에 장옥내부정비를 끝마친다는 복안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건물 리모델링 방식과 위치를 두고 찬반의견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급기야 군이 찬성측 상인들로부터 환경개선사업 동의서(17점포)를 접수받고 담양군시장운영관리조례에 의거 담양시장 '가'동의 사용허가를 취소하는 등 강행 입장을 밝혔다.

이에 '가'동 입주상인들은 “수십년 동안 이곳에 터를 잡고 생계를 이어 왔는데 이제와서 무조건 가게를 비워 달라니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군관계자는 “현재 점포가 비어있는 나동과 다동으로 이전해 달라는 것으로 시장활성화를 위한 대승적인 차원에서 수차례 협조를 요청하고 설득했지만 무조건 기득권만 주장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군관계자는 또 “가동 입주상인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리모델링후 식육판매점 우선 배정 방침을 정했지만 이마저 거절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담양 5일시장은 군이 지난 2001년 상권활성화를 위해 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옛 시장 장옥을 헐고 현대식으로 재개발, 6년여의 세월이 흘렀지만 상권회복 등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재개발 시장건물내 점포들은 거의 시장기능을 못하고 있어 결국 군민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