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전국유일의 지역자원인 대나무를 활용한 관광명소 및 생태환경 구축을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추진해 온 대나무생태공원 기반시설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향후 조성사업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성면 금성리 일원(67만1186㎡)에 사업비 198억원(국비48억/군비114억4천/민자35억6천)을 투입, 죽림욕장ㆍ대나무펜션ㆍ대나무바이오숲ㆍ비지터센터ㆍ운동/휴양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인 대나무생태공원 조성사업은 현재 도로와 주차장 등 기반시설 공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토공 및 우ㆍ오수관로 매설작업 등 약 70%의 공정율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토지매입은 전체 281필지 중 258필지 56만4천㎡가 매입 완료돼 84%의 토지매입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단계(2005~2007)사업에 이어 2단계(2008~2010)사업이 진행중인 대나무생태공원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198억원 중 분야별 투자내역을 살펴보면 용지보상 65억5천만원, 기반시설 25억8천만원, 건축공사 38억9천만원, 조경공사 67억7천만원 등이다.

군은 아울러 건축공사 중 대나무방갈로 및 상가는 민간이 건설하고 운동ㆍ휴양시설 중 미니골프장은 민간이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착공단계부터 줄곧 공사 상황을 지켜본 금성리 주민들은 “민선 3기때 본 사업이 의욕적으로 추진돼 군계획에 따라 주민들이 땅을 내 놓는 등 적극 협조했으나 수년이 지난 현재까지 사업 진척은 눈에 띄지 않고 허허벌판에 도로와 주차장만 썰렁하게 놓인 형국”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주민들은 또 “당시 생태공원 부지내 임야에 식재한 맹종죽 등 상당수 대나무가 활착됐지만 이후 관리부재로 잡목 등이 우거져 성장을 방해하는 등 대나무 고사목이 속출하고 있으나 속수무책”이라며 행정을 질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군관광과 관계자는 “대나무 생태공원 조성사업은 현재 2차 공사 및 한전지중화관로 공사를 앞두고 있는 상태이며 조만간 기반시설 완료와 함께 민자사업 유치에 적극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대나무생태공원 조성사업은 생태공원이 환경영향평가대상(산지ㆍ임야의 경우 20만㎡이상)임에도 불구하고 군이 사전 환경영향평가없이 사업을 강행하다가 환경청 고발에 의해 2년여 동안 공사가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또한 지난해 3월에는 생태공원내 약 33만㎡ 부지에 일본 아소팜랜드를 본딴 관광레져시설을 설립키로 하고 숙박시설(돔 빌리지 50~70동)을 비롯한 전시 및 체험시설 등 유치에 200억원대의 민간 투자협약(MOU)을 체결했으나 파기되는 등 파행을 겪기도 했다.

한편 지역 일각에서는 “생태공원 기반조성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내년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군이 민자유치를 서두르기 보다는 선출직 군수에게 맡겨도 늦지않다”는 여론도 일고 있는게 현실이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