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의회(의장 최화삼)가 구랍 27일 제170회 정례회를 끝으로 올해 의사일정을 모두 마치고 내년 2월초 집행부의 새해업무보고를 위한 임시회 때까지 사실상의 '휴지기'에 들어갔다.

1년에 의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은 8월과 1월인데 8월이 불교에서 말하는 '하안거' 라면 1월은 '동안거'인 셈이다.

굳이 '하안거' '동안거'라 이름 붙이는 것은 스님들이 개인적으로 정신수양에 들어가는 것처럼 의원들도 개별적으로 의정능력 향상을 위해 자기연마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5·31 지방선거에서 5명의 초선의원들이 대거 진출해 처음으로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 등을 경험하고 난 상황이어서 이들은 내년 2월 초까지 남은 한 달여 동안 부족하다고 느껴졌던 분야에 집중적인 보완작업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는 모범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는 시·군 기초의회 견학을 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담양과 비슷한 규모의 기초의회를 몇 군데 찾아 담양 보다 앞선 관광·복지·여성·교육 등의 분야를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오겠다는 것.

이들 기초의회가 당초예산을 어떻게 편성했는지, 집행부의 사업계획은 어떻게 수립돼 있는지 등을 비교·평가해보고 담양에 적용하는 방안을 강구해 보겠다는 것이다.

일부 의원들은 중앙부처 등에서 실시하는 의원연수회 등에서 '내공'을 연마해 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5·31 지방선거 이후 6개월여 동안 의회에 적응하는데 바빠 돌아보지 못했던 지역구를 돌보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며 그 동안 의사일정에 쫓겨 추진하지 못했던 굵직굵직한 군정 현안들도 꼼꼼히 챙겨나갈 계획이다.

최화삼 의장은 "초선 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를 경험하면서 이제는 의회가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지를 감 잡았을 것이다" 며 "유급제 원년을 정신 없이 보낸 만큼 내년에는 좀 더 원숙하고 깊이 있는 의정활동을 위해 군정 현안에 대한 간담회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선진 기초 의회 견학을 통해 자신을 연마하는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고 말했다./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