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담양군 수북면 오정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학구당.

지정번호 : 전남문화재자료 제13호
지정연도 : 1984년 2월 29일
소재지 : 전남 담양군 수북면 오정리 276
시대 : 조선시대
크기 : 정면 4칸, 측면 2칸
분류 : 서원

1984년 2월 29일 전라남도문화재자료 제13호로 지정되었다. 1473년(성종 4)에 이 지역 출신인 박(朴)·남(南)·진(陣) 3성씨의 주관으로 창건하여 50여 년간 많은 유생들을 배출하였으나, 호환(虎患) 등 여러 가지 사고가 잦자 철폐하였다고 한다.

그후 1709년(숙종 35)에 김·이·우·정(丁) 4성씨가 원래의 학구당에서 약 300m 떨어진 현재의 위치에 학구당을 새로이 건립하여, 이곳에서 많은 유생들이 수학하였다. 특히 많은 진사를 배출하여 당시 수북학구당의 위세를 과시하기도 하였다.

1769년(영조 45)에 창평현령 윤광현(尹光絢)이 주민들을 동원하여 복원하였으며, 1966년에 보수하였으나 1991년의 수해로 부서져버려 새로 원형을 살려 신축하였다. 건물의 구조는 정면 4칸, 측면 2칸에 목조 팔작지붕이며, 기둥은 두리기둥[圓柱]으로 양 귀퉁이에 각주를 세웠다. 앞쪽에 퇴(退)를 두어 마루를 깔고 창문은 띠살문을 달았다.

수남학구당과 마찬가지로, 고려시대에 불교진흥정책에 따라 사찰을 건립하였다가 조선시대에 배불숭유정책으로 바뀌게 되자 사찰을 없애고 그 자리에 새로운 국가이념에 맞는 건조물로 건립한 것이라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