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대덕면 성곡리 야생화 단지가 `농촌 성공 신화'의 모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산과 들에 피는 야생화를 온실에 옮겨 상품으로 만들어낸 사람들은 대덕 농협 `대덕 야생화 작목반'(반장 김성남). 이들 농가 7호는 10년 전부터 야생화를 전문으로 키우고 있다.

재배하는 식물은 초롱꽃 4종·할미꽃 14종과 음지에서 사는 양치식물·수중 및 수변식물 등 1천여종. 작목반원들은 딸기를 재배하면서 9천여만원을 들여 판매장(6천평)과 재배장(1천평)을 시설했다.

야생화 재배의 기본 원칙은 자연에 순응하는 것이다. 김성남(44) 반장은 “그늘을 좋아하는 꽃은 차광망을 설치하고, 습기를 꺼리는 것은 바람을 통해주면 잘 자란다”며 “씨를 받는 일과 뿌리 번식에 특히 정성을 다한다”고 말했다.

김 반장이 주로 맡고 있는 일은 모종 공급과 판로 개척. 연간 판매액은 평균 1억2천여만원으로, 이중 화분(연 2만개)이 6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모종 판매 등으로 나간다는 것이다. 화분 판매의 경우 개당 5천-3만5천원 정도지만, 양치식물 중 `묘이 고사리' 같은 종은 24만원에 달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작목반원들은 최근 야생화 농장 한 켠에 체험 학습장을 개설, 관광객들이 직접 도자기 화분을 구워 자신이 고른 야생화를 심을 수 있도록 했다. 도자기 굽기 체험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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